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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셜록홈즈: 그림자 게임 (Sherlock Holmes: A Game of Shadows, 2011)
    영화 이야기 2011.12.24 03:31


      오오, 내가 일주일 새에 영화관을 세 번이나 가다니. 개봉한지 하루밖에 안 된 영화를 두 개나 보다니. 나름의 문화생활(이라고 쓰고 잉여생활이라고 읽습니다)의 시작에서 참 순탄하면서 한심스런 작태입니다. 친구가 하도 셜록 홈즈, 셜록 홈즈, 그러던데 알고보니 그 친구는 영국 드라마 셜록 홈즈의 팬이었고 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네요. 하여튼 며칠 전 <미션 임파서블 4>를 보러 갔을 때, 영화 <셜록 홈즈>의 후속작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시간이 남아 할 일 없는 친구와 함께 극장을 향했습니다.

      이틀 전에 <셜록 홈즈 1>를 봤는데 그저 그런 영화라고 생각했다고 바로 전 포스트에 썼었죠? 사람들이 왜 그리 열광했는지 잘 몰랐습니다. 캐릭터 빼면 시체였던 영화여서. 하지만 후속작에는 엄청난 기대를 걸었었죠. 왜냐, <미션 임파서블>은 4까지 나왔는데도 긴장감을 유지했거든요. 싸구려 클리셰와 스토리는 차치하고서라도 말이죠. 이러니 소위 '대작'의 후속편에 큰 기대가 생긴 겁니다.

      두 시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의자에 앉아 있으면서 느꼈던 건, 아 왜 이렇게 지루해, 왜 이렇게 길어, 였습니다. 이 점 매우 아쉽습니다. 엄청난 기대를 가지고 들어갔는데 상영관을 나오는 제 발걸음에 묻어나온 건 실망감 뿐이었죠.

      캐릭터는 그대로입니다 로다주, 주드 로, 모두 전작의 성격을 승계하면서도 더욱 재밌어졌어요. 예측했던 장면, 캐릭터이면서도 예상을 뛰어넘는 비주얼을 보여준다거나, 티격태격 토닥토닥을 넘어선 진짜 화가 나 상대를 죽일듯이 밀어붙인다든가, 이런 상황에서 오는 재미는 뛰어났죠. 다만 내 사랑 아이린을 극초반에 죽여버린 건,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이건 헤살이 아니에요. 너무 극초반이기 때문에.

      전작은 런던만을 무대로 삼았다면 이번 작품은 영국과 독일, 스위스까지 유럽을 쭉 돌아다닙니다. 판은 억수로 커졌죠. 그런데 그게 다라는 생각만 듭니다. 무대는 커졌는데 액션은 전과 거의 같다고 느껴지니 영 발전이 없어 보이고 모든 게 지지부진할 수밖에요. 손바닥만한 딱총에서부터 발사하면 발사자가 뒤로 날아가는 커더란 대포까지, 무기의 크기도 커지고 사운드도 커졌지만 글쎄요, 선굵은 액션이란 건 만들기 참 어려운가 봅니다. 게다가 슬로우 모션은 이 감독의 특징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긴 감이 있었어요. 슬로우 모션은 긴박한 분위기에서 순간적으로 집중하게 만드는 데에 특징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뭐….

      3편은 별로 기대가 되지 않네요. 유럽이 화약고가 될뻔한 사건을 막았으니 다음은 어딘가요. 아따, 판이 너무 커졌당께. 차라리 <라이온 킹 3D>가 더 기대되는 이유는?

      아래는 한국판 예고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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