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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빅 피쉬 (Big Fish, 2003)

양손잡이™ 2011.12.28 00:39


  제가 영화 장르 중 가족 영화와 드라마 장르를 좋아하게 만든 작품이 되겠습니다. 영화를 보지 않던 요 몇 년 사이에도 제 컴퓨터 하드 어딘가에는 이 영화가 있었습니다. 포스터의 '행복한 판타지', 이 문구 맞습니다 맞고요. 제게 있어서 인생 최고의 영화라고 감히 말하겠습니다.

  아들 윌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 에드워드의 이야기를 듣고 살았습니다. 영화 맨 처음에 등장하는 이야기는 바로, 강에 사는 큰 물고기부터 시작하지요. 하지만 점점 커가는 윌에게 그런 이야기는 단순히 아버지의 거짓말일 뿐입니다. 그런 이야기들 때문에 윌과 아버지는 크게 싸운 후 얼굴도 보지 않고 심지어 전화통화도 하지 않으며 지냅니다. 몇 년 후, 아버지의 병세가 심해졌다는 소식을 듣고 잠시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고향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어릴 때 자신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던 아버지를 떠올리고, 신기한 이야기로 점철된 아버지의 이야기(즉, 인생)를 떠올립니다.

  아버지의 인생을 정말 말도 안 됩니다. 도시에서 바쁘게 일하는 아들 윌에게는 아버지 에드워드의 이야기는 완벽한 구라일 수밖에 없습니다. 날 때부터 큰 아기, 시도때도 없이 자라는 청년, 엄청난 덩치의 거인과 함께 하는 도시행, 지도에 없는 마을, 신기한 서커스단, 너무나 로맨틱한 사랑, 최고의 샐러리맨, 전쟁에서의 활약, 노래하는 샴 쌍둥이 등등. 현대 문명을 살아가는데 있어 분명 구라이고 판타지일 뿐입니다. 관객도 알고 있지요. 하지만 이 모든 이야기가 현실에서 귀결되며 오는 감동은, 말로 표현하지 못합니다. 짤막한 감상문이다보니 스토리를 쓰면 안 되잖아요. 영화를 보시면 어떤 부분에서 전율이 오는지 아실 겁니다.

  전 이 영화를 학교 도서관에서 DVD로 시청했는데요, 멀티미디어실에 학생들이 그렇게 많은데 눈물이 펑펑 흐르더라니까요. 꺼이꺼이 목소리 안 내려고 얼마나 참았던지. 영화에 원작도 있었네요. 무려 제목은 <큰 물고기>. 흠… 흠… 제목은 우선 내려두고 한번 봐야겠습니다.

  봐도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아버지의 사랑이 담긴 구라를 듣고 싶으시다면, 한번 보세요. 아래는 예고영상. 마지막으로, 팀 버튼 감독님 사랑해요. 엉엉. 날 가져요. 아, 예고영상만 봐도 설레고 뭉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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