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과 80년대 민주화운동 - 정해구 지음/역사비평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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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권으로 읽는 20세기 한국사 시리즈의 4번째 책, <전두환과 80년대 민주화운동>을 펴게 되었습니다. 이 당시를 정말 힘들게 사시고 온몸을 다 바쳐 희생하신 분들께는 죄송한 말씀이겠지만, 현대를 살아아가면서 80년대만큼 재밌고 빛나는 순간은 없을 겁니다. 군사독재와 피말리는 이념대립 사이에서 민주주의의 불씨를 조금씩 피워냈던 시기이지요. 저는 감히 이때를 기적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광주 민주화운동과 함께한 세대이신 부모님께서는 가끔 이렇게 말씀하시며 한숨을 쉬십니다. 어머니는 당시 광주에서 벌어진 일을 방송한 언론을 믿었다는 게 한심하다시면서, 아버지는 당시 광주를 공격한 병력의 2차 지원부대(직접 지원부대는 아니었음)로 일했던 게 왠지 모를 자책감이 든다시며요. 그럴 때마다 가슴이 참 아픕니다. 나중에 글로 다뤄봤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선관위의 디도스 공격 관련하여 여러 대학들이 시국선언을 했지요. 정치에 관심이 없고 자기 살기 바쁘다던 우리 세대들이 드디어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며 반격을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예전처럼 이 한몸 다 바쳐 나라를 바꿀 정도로 세상이 엉망이진 않습니다만 자칫 잘못하다가는 전국에서 들고 일어나는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요, 잘 모른다고 해서 무시하면 그냥 그 채로 끝나고 맙니다. 조금이라도 알기 위해서 작은 노력이라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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