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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이야기

당신

양손잡이™ 2011.05.13 20:03
이곳에서 깨어나면 나는 과연 당신을 기억할까요.
풋사과 냄새나던 당신의 곁, 거기에 앉고싶어 무진 애를 썼었죠.
그대 주변에서 항상 맴돌던 수많은 남자들
그들은 단지 당신의 외모만 탐내서 당신에게 있어요.
당신을 탐하고, 취하고, 상처만 지독히 주고 결국은 아무 거리낌 없이 그대를 떠나가겠죠.
그네들이 만든 상처때문에 당신이 추해졌다고, 속물이라고, 말하면서.
단지, 사랑했을뿐인데, 말도 안되는 자기모순을 합리화시키고
그저 눈물자욱만 남기고...
그 상처 아물새도 없이 다시 상처입고, 상처입고, 결국엔 당신의 마음은 사라지겠지요.
길거리의 술취한 아가씨나 몸파는 그녀들과 다를게 뭐가 있을까요.
결국 마음이 사라지고 상처입지 않으려 심장을 강철로 뒤덮네요.
남에게 상처를 받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아픔도 못 느끼면서
다시는 그 따뜻한 두근거림도 못 느낄 강철심장...
그 때 다시 당신을 만나도 사람들은 당신을 좋아할까요?
모르죠, 차가운 매력이라고 해서, 아직도 변하지 않는 당신의 외모에만 관심을 쏟고
결국에는 그 차가운 심장때문에 질렸다고, 싫다고, 떠나고
그러면 그 심장에는 다시 한 겹의 강철이 씌워지고...
그래도 전 당신을 안을게요. 그대 눈을 보고 도망치지 않을래요.
그대는 믿지 않겠죠 다신, 사랑이란, 그런 과거의 분홍빛 단어.
이젠 당신에겐 그저 잿빛의 세상일 뿐인데.
무채생의 세상에선 분홍빛도 결국은 회색일뿐인걸.
저도 알고있죠. 제 노력이 아직은 무의미하단 걸.
그래도 전 믿어요 강철도 녹일 수 있단 걸.
36.5℃의 마음이 얼마나 따뜻한지 당신에게 알려줄 수 있단 걸.
그래서 오늘도 꿈에서 그대를 봅니다.


- You, 김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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