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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첫차를 타려고 기다리는 중, 한 노부부가 오신다. 할아버지께서 내 전동킥보드가 얼마냐고 물으시길래 150 정도 한다니까 하이고 그놈에 물건이 뭐길래 100을 넘게 줘, 라신다. 기분이 살짝 나빴는데 다시 말씀하시길, 이런 건 나라에서 지원해줘서 활성화시켜야지 그런 건하나도 없어 라시며 친환경 교통수단에 대한 엄청난 혜안을 보여주신다.
돈 얘기가 나오니 갑자기 할머니께서 세월호 인양을 말씀하시며 격분하신다. 인양하는 데 얼마더라, 보상금이 얼마더라, 그게 다 우리 세금이다, 인양하다가 또 다른 사람들이 희생된다 하시며 부정적으로 말씀하신다. 결국엔 나라에서 놀러가라고 했나, 지들이 놀러가놓고 그래되고 보상금은 그만큼이나 받으면서 나라 탓만 하고 뭐하러 인양하느냐고 울분을 토하신다. 할아버지께선 다툼을 피하시려는지 그건 다 국가 교육적 차원에서 필요한 거 아니겠소 허허 하신다.
다시 할아버지. 그건 돈도 아녀. 이명박 그 색히는 거시기 뭐냐, 땅판다고 세월호에 관련된 금액에 몇배를 날려버렸다신다. 이명박 그놈이 아주 나쁜 놈이라고(실제론 쌍욕을...), 그런 놈을 감방에 쳐넣어야지 엄한 사람이나 족치고 있다며 탄식하신다.
다시 할머니, 그래도 망할 북한에 퍼주는 것보단 낫지요. 할아버지, 김대중 말하는 것이여? 노무현이랑? 이 사람아, 이명박이랑 박근혜는 북한에 안 퍼주는줄 아는가 그때나 지금이나 퍼주긴 매 마찬가지여

두 분은 뉴스를 보시면서 어떤 대화를 하실지 참 기대가 된다. 할아버지는 칠순이 넘어보이시던데 여러모로 대단한 분이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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