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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모닝
할 엘로드 지음, 김현수 옮김/한빛비즈



0. 허허. 이런 책을 빌릴 줄이야. 새벽 두 시가 돼야 잠에 드는 철저히 야생형 인간인 내가, 아침형 인간에 대한 책을 보다니 개과천선을 뛰어넘어 천지개벽 수준이다.


1. 저자는 스무 살에 대형 트럭과 정면으로 충돌해서 걷지 못하는 수준, 아니 생명을 겨우 이어갈 정도로 큰 상해를 입었다. 다시는 걸을 수 없다는 의사의 선고에도 꾸준히 노력해서 재기한다. 그뒤 영업직으로 일하며 개인 최고 실적, 팀 판매 실적 1위를 달성하며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이어간다. 성공적인 삶은 2007년 세계 경제 위기가 닥치면서 무너진다. 명성도 돈도 모두 잃는다. 친구에게 자신의 좋지 않은 상황을  털어놓았다가 이런 말을 듣는다.


친구 : 운동은 하고 있니?

나 : 아침에 침대에서도 겨우 일어나. 근데 운동을 하겠니?


3. 달리기를 시작하라는 친구의 조언에 한걸음씩 내딛는 날이 이어지면서 저자는 깨달음을 얻고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그때 고안한 게 ‘미라클 모닝’이다. 이름을 붙인 이유는 간단하다. 저자가 아침에 실행했던 간단한 일이 마치 기적같이 자신의 삶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4. 보통 아침에 느끼는 감정은 ‘귀찮음’, ‘바쁜’, ‘정신없는’, ‘게으른’, ‘늦은’ 등등이 있다. 허둥지둥대는 아침을 보내고 서둘러 집을 나서면서 머릿속은 그날 해야 할 일로 잔뜩 헝크러져 부산해진다. 아침과 하루가 망가지는 소리가 들린다. 


5. <원칙있는 삶>의 저자 스티브 파브리나는 잠에서 깨어나 맞는 첫 한 시간은 하루의 방향키라고 말한다. 저자도 이에 동의하며 아침을 최대한 충만하게 보내면 하루가 차분해지고 활기가 넘친다고 말한다. 아침에 자기계발을 하면 하루 종일 쌓이는 피곤함과 시간 부족 같은 핑계를 대기도 힘들기에 낮이나 저녁의 자기계발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6. 아침에 일어나서 하는 행동으로 저자가 권하는 것은 크게 여섯 가지. 천천히 호흡하며 명상하기, 큰 소리로 스스로에게 다짐하기, 자신의 꿈을 상상하기, 운동하기, 책 읽기, 그리고 기록하기이다. 단 1분씩이라도 여섯 가지 일을 하면 아침의 단 6분만으로 하루가 바뀐다고 한다. 또한 미라클 모닝은 철저히 개인 맞춤형이기 때문에 독자가 하고 싶은 행동을 원하는 때에 하면 된다.


7. 아침형 인간을 다룬 여타 자기계발서와 크게 다른 면모는 없는 책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이 책을 많이 찾는 이유는 놀라울 정도로 간단하기 때문이리라. 아침 6분이면 당신의 하루가 바뀌고 일주일이 바뀌고 결국 삶이 바뀐다니. 저자가 소개한 것들도 어려운 일이 없다. 알람이 울려도 아무 생각 없이 침대에만 누워 있고 싶고 적극적으로 하루를 준비하겠다는 건 말뿐이라는, 의식 저편 부정의 메시지를 지워버리자. 하루 6분만 투자해 아주 간단하고 혁명적인 여섯 개의 작은 습관을 준비해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존재가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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