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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정리를 못해 독서노트에 짧게 끼적인 글을 옮긴다.


꼬박 세 달에 걸쳐 겨우 마지막 장을 덮었다. 한번 포기했던 책이라 재도전을 조금 가볍게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전에 읽었던 부분까지만 읽을 만했고 그 뒤부터는 헬이었다. 책 도입부에 <폭풍의 언덕> 이야기에 낚이지만 않았어도 책을 읽어보지도 않았을텐데… 문학을 심도 있게 읽어보자는 내 허영만 아니었어도 고생은 안했을텐데.

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요약은 못하겠고 가장 인상깊은 구정을 꼽아보자.

- 가장 독창적이지 못한 비평 양식은 작품의 줄거리를 그저 다른 말로 바꿔 얘기하는 것입니다. 어떤 학생들은 대부분 텍스트를 그저 다른 말로 풀어서 설명하고 어쩌다가 자신의 기묘한 견해를 끼워 놓고는 비평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요.

저자가 나한테 하는 이야기인줄 알았다. 얼마 전에 썼던 ‘재활용 인간’ 독후감이 딱 그런 모양새다. 책은 다 안 읽고 줄거리만 여기저기서 차용했다. 중간중간 그럴듯한 내 견해를 끼워넣었다. 사회과학서적이어서 이 방식이 어느정도 들어맞았지만 문학도 비슷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선호하기에 뜨끔할 수밖에 없었다. 좋은 문학 비평이 다들 디테일과 장치의 분석을 하는 것을 보면 백번 맞는 말이다.

옮긴이의 말을 다시 옮겨본다. “이 책의 원제 ‘문학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라는 물음데 대해 테리 이글턴이 제시하는 답은 너무나 명확하다. 섬세한 감식ㅇ력을 갖고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주장을 보여주기에는 책이 너무 어렵다. 제대로 된 장 구분 없이 주욱 이어지는 내용은 나를 너무 지치게 만들었다. 내가 공부가 부족해서렸다. 열심히 읽고 생각하고 공부해서 재재도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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