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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역열차3

[단어사전] 감연하다 그렇게 토해내면서 오랜만에 어떤 충족감에 감싸인 간타는 갑자기 무작정 소설을 쓰고 싶어졌다. 빨리 방으로 돌아가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중간했던 「피고름 치달리다」의 이야기를 감연히 이어가고 싶었다. 뭔가 높은 것을 바라기보다, 아무리 혐오감이 들더라도 드러누운 채 쓰는 글로 잔돈을 벌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그리 생각하지, 무슨 심각한 병에 걸린 것이라면 또 모를까 고작 허리 삔 것 정도로 곧 죽을 사람처럼 절망하는 자신이 몹시 부끄러웠다. ― 니시무라 겐타, 「고역열차」 감연―하다 (欿然―) 【형용사】【여 불규칙】 마음에 차지 않아 서운하다. ━감연―히 【부사】 감ː연―하다 (敢然―) 【형용사】【여 불규칙】 과감한 데가 있다. ━감ː연―히 【부사】 ┈┈• ∼ 난국에 임하다 ┈┈•.. 2011. 12. 2.
참 힘겹게 산다 - 고역열차 (니시무라 겐타) 고역열차 - 니시무라 겐타 지음, 양억관 옮김/다산책방 180여 쪽의 아주 짧은 책이고 제 생각도 항상 짧으니 감상도 아주 짧게 써보겠습니다. 능력이 달린다거나 귀찮아서 그러는 게 절대 아닙니다. 아마도요. 일본의 사소설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소설이나 수필이라는 형식을 떠나서 자기 이야기를 풀어내는 게 참 맘에 들거든요. 물론 장르상 한계도 있지만요. 제가 지향하는 글쓰기도 이런 분야랄까. 사실 이 책은 선물 받았는데 우연인지 필연인지 제게 꼭 맞는 책이 되었네요. 사소설이다보니 주인공은 작가의 이름(니시무라 겐타)을 본뜬 기타마치 간타입니다. 올해 19살의 건장한 청년으로, 본래라면 학교에 다녀야 할 나이입니다. 하지만 과거 아버지의 성범죄 때문에 사회에서 숨었고 어두침침한 성격에 사회의 따가운 시선 .. 2011. 12. 1.
오늘부터 읽는 책 - 고역열차 (니시무라 겐타) 고역열차 - 니시무라 겐타 지음, 양억관 옮김/다산책방 얼마만에 쓰는 [오늘부터 읽는 책] 포스트인가요. 그동안 별 소용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던 분류의 글이었지만 근래 책읽는 속도도 느려지고 무엇을 읽고 있다는 걸 정리하기 위해서 오랜만에 포스트를 작성합니다. 이런 류의 포스트가 감상문과는 또 다르거든요. 전 일본의 사소설을 좋아합니다. (네이버 지식사전 : 사소설) 아직 지식이 많이 모자라 제 기호가 사소설인지 자전적 소설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물론 사소설은 싫어하시는 분들은 끔찍이 싫어하시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사소설의 장점은 작가의 인생이 담긴만큼 절절하게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다 차치하고, 이 책은 144회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입니다. 선물받은 책인데 그분이 아쿠타가와.. 2011.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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