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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5

2022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 편혜영 외 (문학동네, 2022) 봄에는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이라면, 가을에는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이다. 두 상의 기준은 등단 10년이다. 전자는 등단 10년 이내, 후자는 10년이 지난 작가를 대상으로 한다. 등단 10년 이내 작가는 주로 젊은 편이기에 뭐든 해보려는 젊은 에너지가 넘친다. 사회의 부조리함을 가감없이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이때문에 봄이면 문학 커뮤니티는 시끌시끌하다. 등단 10년이 넘은 작가들은 어느정도 초연함이 느껴진다. 뭔가 중년의 안정감이랄까, 하하하. 문장도 성기지 않고 잘 읽힌다. 대체로 무난하고 논쟁거리보다는 아름다운 소묘의 느낌을 풍긴다. 그래서인지 주목도는 ‘젊은작가상’이 훨씬 높지만, 나는 ‘김승옥문학상’을 선호한다. 각 단편을 소개하면서 느낌을 말하고 싶지만 그럴 깜냥은 되지 못하고, 전체적인.. 2022. 11. 14.
이상문학상의 미래는? - 침묵의 미래 (김애란 외, 문학사상사, 2013) 침묵의 미래 - 김애란 외 지음/문학사상사 009. 재밌게 읽은 책이 아니니 짧게 쓰겠다.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산 건 2010년 박민규의 때부터였다. 그 전의 작품집은 보지 않고 올해까지 4권의 책을 샀다. 매년 드는 생각이지만 내가 머리가 달린 건지 작품이 어려운 건지 도무지 모르겠다. 솔직히 어렵다기보다는 난해한 쪽에 가깝겠지만. 김애란이란 소설가 때문에 이 책을 고른 거나 마찬가지다. 호평을 받은 의 경우도 남들이 치켜세우는만큼 감동을 받지는 못했지만 단편집 는 썩 좋았다. 단편에 기대를 걸고 산 경우가 되겠다. 사실 우수상 수상자는 매년 거의 비슷하기에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다.(이상문학상은 매년 수상의 형평성을 의심받고 있다) 그렇게 이번 수상작 '침묵의 미래'를 폈는데 웬걸, 도대체 무슨 말인.. 2013. 1. 31.
[좋은음악] David Nevue - The Gift 오전에 과학잡지를 읽었어. 거기 보니까 우주에서 사람이 터져 죽는 건, 외계의 힘이 내계의 힘보다 커서 그런 거라더라. 그리고 나는 네게 이 얘기를 해줘야겠다고 생각했어. 그러니까 우리 모두는 대부분 아직 우리 바깥보다 힘이 센 존재들일지도 모른다고. 오늘은 여기까지. 안녕. _김애란,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2012. 1. 18.
나 그리고 당신의 이야기 - 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두근두근 내 인생 - 김애란 지음/창비(창작과비평사) 자, 두 번째로 읽는 올해의 베스트셀러입니다. 제목에서 로맨스 분위기가 팍팍 풍겼습니다. 왠지 모르겠지만 정이현 작가의 가 떠올랐습니다. 사실 도서관 서가에서 이 책을 꺼낼 때 정말 로맨스 소설 좀 읽어보자는 마음이었다고요. 사랑 얘기는 맞습니다만 남녀간의 애절하고 불타는 사랑이 아닌,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 이야기었습니다. 17살 고교생 시절에 사고를 쳐서 아이를 낳았지만 아들(아름이)는 조로병에 걸려 나이를 빠르게 먹습니다. 가장 어린 부모와 가장 늙은 자식의 이야기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군요. 17살이지만 노인의 모습을 가진 아름이는, 조로병에 걸린 이들의 운명은 보나마나 뻔합니다. 그런 아름이는 부모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재구성해 글을 썼고 자신의.. 2011.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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