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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울고간다2

[단어사전] 머츰하다 밤새 잘그랑거리다 눈이 그쳤다 나는 외따롭고 생각은 머츰하다 넝쿨에 작은 새 가슴이 붉은 새 와서 운다 와서 울고 간다 이름도 못 불러본 사이 울고 갈 것은 무엇인가 울음은 빛처럼 문풍지로 들어온 겨울빛처럼 여리고 여려 누가 내 귀에서 그 소릴 꺼내 펴나 저렇게 울고 떠난 사람이 있었다 가슴속으로 붉게 번지고 스며 이제는 누구도 끄집어낼 수 없는 - 문태준, 「누가 울고 간다」, 『가재미』, 문학과지성사, 2006년 머츰하다 머츰―하다[형용사][여 불규칙 활용]눈이나 비 따위가 잠시 그치어 뜸하다. ?예문 오랫동안 계속 내리던 비가 머츰하다. 문태준 시인의 라는 시입니다. 공감각적인 이미지가 너무나 좋아서 좋은 글 카테고리에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생소한 단어가 하나 보이지요? 머츰하다, 너무 아름다운 .. 2011. 11. 24.
누가 울고 간다 - 문태준 밤새 잘그랑거리다 눈이 그쳣다 나는 외따롭고 생각은 머츰하다 넝쿨에 작은 새 가슴이 붉은 새 와서 운다 와서 울고 간다 이름도 못 불러본 사이 울고 갈 것은 무엇인가 울음은 빛처럼 문풍지로 들어온 겨울빛처럼 여리고 여려 누가 내 귀에서 그 소릴 꺼내 펴나 저렇게 울고 떠난 사람이 있었다 가슴속으로 붉게 번지고 스며 이제는 누구도 끄집어낼 수 없는 - 문태준, 「누가 울고 간다」, 『가재미』, 문학과지성사, 2006년 누구나 가슴 속에 슬픈 울음소리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그 아픔이 너무 커 때로는 일부러 기억을 지워버린다. 그러다가, 무심코 떠올라 아파하고, 또 운다. 하지만 금새 그걸 잊고 내가 왜 눈물을 흘렸는지 갸우뚱할 때가 있다. 그건 누굴까, 내 가슴 안에 있던 그건 과연 누굴까. 아무.. 2011.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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