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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13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장 지글러 (갈라파고스, 2007)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갈라파고스난민 캠프에서 구호가 시작된다. 의료진은 난민의 상태를 보고 그들이 살아날 가망이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고 구분한다. 무자비한 행동이라 비난할 수 있겠지만 한정된 자원 속에서 피할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 가망이 없는 이들에게 간호사는 그들의 아이는 너무 약하고 배급이 빠듯하니 손목밴드를 줄 수가 없다고 말한다. 이상과 현실이 강하게 부딪혀 모순적인 감정이 느껴지는 구호현장에 장 지글러가 서 있다. 장 지글러는 스위스에서 태어났다. 우석훈은 그를 학자이면서 활동가이며 전문가라고 평한다. 학자로서 제네바 대학 교수와 제 3연구소 소장으로 역임했다. 활동가로서는 스위스 사회당원으로 일하고, 2000년부터 유엔.. 2017. 2. 2.
서평 쓰는 법 - 이원석 (유유, 2016) 서평 쓰는 법 이원석 지음/유유 은 훼이크고, 의식의 흐름으로 썼다. 일기를 쓰다가 푸념을 쓰다가 대충 책 이야기로 끝이 났다. 내 안의 잉여력이 이렇게 강할 줄이야. 이 책에 대한 좋은 글은 다른 곳에 많으니 그곳으로 가시면 된다. 여태껏 책을 읽고 어떤 형태로든 감상을 적어왔지만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발췌문으로 가득해 겉으로는 참 멋있어 보이지만 - 작가의 문장이기 때문에 정제되고 깊은 의미가 담길 수밖에 없다 - 실제로 내 생각은 거의 없거나, 아니면 책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책을 읽는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거나 둘 중 하나였다. 재작년에 한참 허세 가득 찬 글쓰기에 취한 동안, 그 허세가 마음에 들었는지 알라딘에서 몇 번의 이달의 마이리뷰나 마이 페이퍼로 선정해주기도 했다. 그저, 멋있어 .. 2017. 2. 2.
미라클 모닝 - 할 엘로드 (한빛비즈, 2016) 미라클 모닝 할 엘로드 지음, 김현수 옮김/한빛비즈 0. 허허. 이런 책을 빌릴 줄이야. 새벽 두 시가 돼야 잠에 드는 철저히 야생형 인간인 내가, 아침형 인간에 대한 책을 보다니 개과천선을 뛰어넘어 천지개벽 수준이다. 1. 저자는 스무 살에 대형 트럭과 정면으로 충돌해서 걷지 못하는 수준, 아니 생명을 겨우 이어갈 정도로 큰 상해를 입었다. 다시는 걸을 수 없다는 의사의 선고에도 꾸준히 노력해서 재기한다. 그뒤 영업직으로 일하며 개인 최고 실적, 팀 판매 실적 1위를 달성하며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이어간다. 성공적인 삶은 2007년 세계 경제 위기가 닥치면서 무너진다. 명성도 돈도 모두 잃는다. 친구에게 자신의 좋지 않은 상황을 털어놓았다가 이런 말을 듣는다. 친구 : 운동은 하고 있니?나 : 아침에 침.. 2017. 2. 2.
우리는 모두 페니미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창비, 2016)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김명남 옮김/창비 이 책은 아주 쉽다. 100쪽이 채 안 된다. 어려운 글 하나 없고 성내는 말 하나 없다. 왜 페미니즘이 필요한지에 대해 조곤조곤 말할 뿐이다. 옮긴이 말마따나 누구를 비난하기보다 모두를 초대하여, 앞으로 이렇게 해보자고 말한다. 책 자체가 워낙 짧을뿐더러 모두 갈무리해도 좋을 책이라 발췌문만 남긴다. 발췌문만 봐도 저자가 무슨 말을 하리라 다 이해가 간다. 조곤조곤 말을 걸어주고 일상에서 남성이 느끼지 못하는 일들이 어떻게 벌어지는지 화내지 않고 말한다. 아직 페미니즘을 잘 모르지만, 우리를 페미니즘으로 이끄는 데는 이 책이 제격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테드(TED) 강연을 바탕으로 쓰였다. 책 읽는가 조금 힘들다.. 2017.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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