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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4

자신의 여행을 떠나보아요 - 안녕 다정한 사람 (은희경 외) 안녕 다정한 사람 - 은희경 외 지음/달 003. 나는 대학교 입학부터 입대, 복학, 취업까지 스트레이트였다. 학기를 끝내고 방학, 학기, 방학, 군대, 다시 학기와 방학을 반복했다. 남들은 어학연수다 배낭여행이다 밖으로 돌아다닐 때 나는 주로 집안에 있었다. 그렇다고 방학 동안 뭔가 새로운 일을 한 건 아니다. 방에 처박혀 조용히 게임을 하거나 책을 읽을 뿐이었다. 쉼 없이 달려왔다고 남들에게 반 자랑 식으로 말하곤 하지만 사실 그다지 잘난 일은 아니다. 2개월도 무언가를 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때로 남들은 쉼없이 달려온 시간이 아깝지 않느냐고 묻는다. 그럴 때마다 나는 한숨을 폭 쉰다. 그러니까 이 책을 편 이유는 내 여행에 대한 욕망에 기인하고, 이 욕망은 여러 사정 때문에 취업만을 바.. 2013. 1. 20.
2012년, 이 책 꼭 읽겠어! 10선 2012년이 밝은지도 벌써 일주일이 다 되어가네요. 독서는 재밌게 하고 계신가요? 저는 할 일이 거의 없어 심심타파를 위해 책을 들고 있습니다. 뭔가 배우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야 하는데 그저 책은 책이고 글씨는 글씨로다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원, 도무지 발전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1년 전부터 꾸려온 370권의 독서 계획 목록은 44권밖에 읽지 못함으로써 목록의 존재의의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 읽고픈 책을 고를 때 목록에서 내키는대로 책을 선택하곤 합니다. 오늘은 올해 이 책만은 꼭 읽겠어, 라는 주제로 간단히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읽고 싶은 책이야 많죠. 하지만 이 책 10권만은 반드시 읽어보겠다는 일념으로 독서를 하려 합니다. 여태까지의 독서취향과 마찬.. 2012. 1. 6.
2011년 11월 29일 화요일 잡담 - 책 사냥 & 신경숙 작가님 오늘 7시 30분에 광화문 교보타워에서 신경숙 작가님의 신작 발간 기념 낭독회가 있었습니다. 광화문 가는 길에 종각역에서 내려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렀습니다. 지름신을 영접했다가 겨우 떨쳐냈습니다. 왼쪽 세 권이 중고서점에서 산 책이고 신경숙 작가님의 신간은 교보문고에서 구입했습니다. 오랜만에 베스트셀러들로만 샀습니다. 신경숙 작가님과 우리 어머니는 동향이십니다. 동년배에다가 같은 마을에서 사셨지요. 그래서 언젠가 신경숙 작가님을 만나면 어머니에 대해 여쭤보려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기회가 딱! 어릴 때 사시던 마을과 어머니 성함을 여쭤보니 아, 다행히도 기억하십니다. 언니 아들이 벌써 이렇게 컸나, 하시면서 활짝 웃으십니다. 짧게 대화를 나누고 작가님 싸인에 어머니 성함도 받아왔습니다. 뒤돌아설 때까지 .. 2011. 11. 30.
아아, 들리나요? -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신경숙)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 신경숙 지음/문학동네 기다렸다는 듯이 나를 찾는 전화벨이 다시 울렸다. (26쪽) 선생 몰래 교실을 빠져나오려는데 선생이 이명서! 하고 불러세웠다. 어디 가냐고 물었다. (중략) 우물쭈물 하다가 나도 모르게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중략) 체념하고 불호령을 강고하고 있었는데 선생의 반응이 뜻박이었다. 마음이 아프다구? 선생이 안경 너머로 물끄러미 나를 건너다보았다. 어서 다녀오너라. 다음 시간에 늦지 말구. (51쪽) 누군가에게 마음을 털어놓는 일은 가까워지는 게 아니라 가난해지는 일일 뿐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그때 했던 것도 같다 . 누군가와 가까워지는 일은 오히려 침묵 속의 공감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112쪽) 널빤지에서 널빤지로 난 걸.. 2011.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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