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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모4

익숨함은 곧 공포 - 고의는 아니지만 (구병모) 고의는 아니지만 - 구병모 지음/자음과모음(이룸) 054. 우리는 공포라는 감정을 어디서 느끼는가. 사람이 가장 무섭게 느낀다는 10m의 다이빙 대에서 투명한 물을 바라볼 때? 담력시험을 위해 들어간 한밤의 폐가에서 삐걱대는 문소리와 어디서 들려오는 지 모르는 발걸음 소리를 들을 때? 어떤 미친 놈이 칼을 들고 클클클 낮게 웃으며 내 뒤를 천천히 따라올 때? 사람마다 공포를 느끼는 이유는 제각각일 것이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들은 평범과 거리가 먼, '낯섦'에서 오는 감정이다. 태어나서 10m 높이의 다이빙대에 올라갈 일이 얼마나 있을까. (사회가 흉흉하지만) 칼을 들고 거리를 방황하는 사람을 만나기는 어렵다. 또한 너무 뻔한 공포의 클리셰 아닌가. 저런 상황이라면 누구나 무서움을 예상할 수 있다. 더 .. 2013. 6. 10.
2012년, 이 책 꼭 읽겠어! 10선 2012년이 밝은지도 벌써 일주일이 다 되어가네요. 독서는 재밌게 하고 계신가요? 저는 할 일이 거의 없어 심심타파를 위해 책을 들고 있습니다. 뭔가 배우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야 하는데 그저 책은 책이고 글씨는 글씨로다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원, 도무지 발전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1년 전부터 꾸려온 370권의 독서 계획 목록은 44권밖에 읽지 못함으로써 목록의 존재의의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 읽고픈 책을 고를 때 목록에서 내키는대로 책을 선택하곤 합니다. 오늘은 올해 이 책만은 꼭 읽겠어, 라는 주제로 간단히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읽고 싶은 책이야 많죠. 하지만 이 책 10권만은 반드시 읽어보겠다는 일념으로 독서를 하려 합니다. 여태까지의 독서취향과 마찬.. 2012. 1. 6.
2011년 5월 11일 수요일 잡담 - SKC 모의 적성검사 이상하게 널널한 날이다. 일요일에 있을 SKC 적성검사를 대비해 학교에서 모의적성검사를 봤다. 공부는 하나도 하지 못하고 열심히 책을 들여다보던 친구들의 어깨 너머로 문제 유형이나 조금 파악하고 강의실로 들어갔다. 어차피 모의니까, 라고 생각했지만 다들 모의여도 어느 정도 척도는 나온다고 하니 자연히 긴장을 하게 되었다. 첫 유형은 언어유추였던가? 문제는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표현하기 힘드므로 넘어가자. 어쨌든 매우 쉬웠다. 어깨너머로 봤을 때는 상당히 어려워 보였는데 뭐 별 거 없네. 하지만 그건 내 착각이었지. 특히 응용계산 유형은 20문제 중 10문제밖에 풀지 못했다. 아, 물론 시간이 꽤나 촉박한데다가 정답률을 따지기 때문에 찍을 수도 없다. 방정식 부분은 정말 쉽게 풀었는데 거리, 시간, 속도 .. 2011. 5. 12.
나는 숨을 쉰다 - 아가미 (구병모) 아가미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구병모 (자음과모음, 2011년) 상세보기 200쪽으로 생각보다 짧은 책이었다. 책표지의 일러스트가 상당히 예쁜데 학교 도서관은 표지를 모두 없애서 베이지색 민둥표지만 남았다. 커버를 넘기니 짧게 작가의 이력이 요약되어 있는데, 이런. 이름 때문에 당연히 작가가 남자일줄 알았건만 웬걸, 여성분이다. 그래서 남자보다는 더 섬세한 문장을 쓸 수 있었구나. 이야기는 실수로 다리 아래로 떨어졌다는 여자의 진술에서 시작한다. 다리 아래의 차가운 강물로 떨어져서 이제 죽는구나, 싶었는데 '누군가'가 헤엄쳐와 여자를 구해준다. 하지만 그 '누군가'는 사람들과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 여자를 대려놓고는, 다시 헤엄을 쳐서 사라진다. 그리고 여자는 다시 '누군가', .. 2011.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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