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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3

정체 불명의 피해자의 속마음을 밝히는 <건널목의 유령> 건널목의 유령 - 다카노 가즈아키(황금가지, 2023)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다카노 카즈아키 작가의 , 로부터 11년만에 나온 신작 . 은 법률 시스템을 헛점을 고발하며 사회파 스릴러 소설의 걸작 반열에 올랐습니다. 는 전세계를 무대로 엄청난 스테일의 이야기를 펼치며, 페이지 터너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명작이고요. 국내에 발간된 작가의 모든 소설을 재밌게 읽은 저로서는 이번 신작 은 쌍수 들고 환영한 책입니다. 주인공인 기자 마쓰다 노구치는 아내와 사별한 뒤 전국 일간지에서 여성지로 직장을 이동합니다. 하지만 그는 여성지의 취재환경과 문체에 적응하지 못합니다. 그는 여름이 시작되자 심령현상에 대한 기사를 쓰게 됩니다. 제보는 대부분 사람들의 착각이었지만, 시모키타자와역에서의 제보는 취재를 할수록 진짜 유.. 2023. 7. 24.
미스터리한 범인, 혼란스러운 주인공, 그리고 '데드맨' 데드맨 - 가와이 간지 (작가정신, 2023)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이야기는 한 화자의 일기로 시작합니다. 자아 정체성을 잃은 자의 혼란스러운 이야기입니다. 미치광이의 글 같기도 하지요. 자신을 이 꼴로 만든 이를 폭로하면서, 지금 이 일기를 읽는 독자가 범인일지도 모른다는, 한없이 이상한 말들을 내뱉습니다. 그놈이 저지른 잔인무도한 짓을 세상에 알리리라는 굳은 다짐과 함께, 은 비로소 시작합니다. 형사 가부라기 데쓰오는, 어느날 엽기적인 살인 사건 현장을 목도합니다. 머리가 사라진 시체를 발견한 것이지요. 값나가는 물건은 하나도 훔쳐가지 않았으면서, 머리만 깨끗이 잘려 사라졌습니다. 단순히 변태 살인마의 소행이라 생각했지만 사건은 더욱 심각해집니다. 몸통부터 시작해 팔과 다리가 사라진 시체까지, 여섯 번.. 2023. 6. 19.
고정관념을 깨고 진실을 마주하라 - 미로관의 살인 (아야츠지 유키토) 미로관의 살인 -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권일영 옮김/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029. 본격 미스터리는 트릭이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 높으므로 글도 자연히 짧아지겠군요. 최대한 해살을 줄이고자 했으나 어쩔 수가 없어요. 밤에 글을 써재끼다보면 감성이 이성을 앞지르거든. 잘못하면 김전일 만화책 맨 앞 장에 '범인'이라고 크게 써놓은 격이 되려나요. 에이, 몰라. 아야츠지 유키토, 오랜만입니다. 한참 보고 있는 책은 하드커버인데 반해 손에 쏙 들어오는 문고본인 이 책은 정말 마음에 드는군요. 우선 손에 부담이 가지 않아 마음이 가볍습니다. 덕분에 한 자리에 앉아 다 읽었습니다. 후아, 이래서 문고본이 좋아요. 우리나라 출판계 이상하다니까. 이 아저씨의 유명한 책으로는 '관 시리즈'가 있습니다. 6개가 있다고 하.. 2012.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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