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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이야기/월간 헌이책장

[월간 헌이책장📚] 2013년 6월 🏖

by 양손잡이™ 2013. 7. 1.

2013년 6월에 본 책

 

1. 만화로 보는 지상 최대의 철학 쇼, 프레드 반렌트, 라이언 던래비

- 만화책이지만 철학입문서로 좋은 책이다. 많은 철학자를 다루다보니 각자에 할당되는 내용이 다소 적지만 부족하지는 않다. 강력 추천.

 

2. 비숍살인사건, S.S 밴 다인

- 고전추리소설이다. 자장가 '마더 구스의 노래'를 따라 살인사건이 벌어지는데 이미 많은 추리소설에서 차용한 방법이기에 크게 참신하지 않다. '처음'과 '고전'이라는 의미가 크나 지금 와서 재미를 느끼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3. 고의는 아니지만, 구병모

- 진정한 공포는 낯선 것이 아니라 익숙한 것에서 옴을 보여준다. 다르다와 틀리다를 사용함에 있어 이성적으로는 그 용법이 다름을 알지만 막상 단어를 사용할 때 나도 모르게 혼용하는 것을 생각하면 '고의는 아니지만'의 진가를 면면히 알 수 있다.

 

4. 천일야화 1, 앙투안 갈랑

- 꿀재미. 간간히 읽는데 끝없이 이어지는 이야이가 하나도 지루하지 않고 아주 재밌다. 천 일 동안의 이야기는 곧 셰에라자드의 생명이라는 점에 비추어볼 때, 이야기는 사람이 사는 데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넌지시 말한다.

 

5. 인생학교 - 정신, 필립파 페리

- 인생학교 시리즈 중 하나. 그닥 재미는 없었다.

 

6. 문제는 무기력이다, 박경숙

- 무기력을 인지심리학과 자기계발의 측면에서 풀이한 책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고, 무기력증을 해결하는 데 먼저 원인 파악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측면에서는 다른 책들과 차별화되나 막상 무기력증에서 벗어나는 방법의 서술은 다른 자기계발서와 궤를 같이 한다. 그런 면에서 반쪽짜리 책이 되어버렸다.

 

7.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무라카미 하루키

- 소설가로서의 하루키가 아닌 에세이스트로의 하루키를 맛보고 싶다면 이 책을 펴도 좋겠다. 무라카미 라디오 시리즈 중 마지막권에 해당하는 책이므로 앞선 두 권의 책도 흥미로...울 것이다. 다만 나는 다소 가벼운 하루키식 에세이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8. 천일야화 2, 앙투안 갈랑

- 천일야화 1과 동일. 한 가지 추가하자면 인종과 장애에 대한 차별이 너무 심하게 드러나는 면에서는 불쾌감이 상당하다. 꼽추를 놀리면서 모든 사람이 웃는 꼴이란!

 

9. 우울할 땐 니체, 발타자르 토마스

- 우울과 니체가 결합했을 때 더 우울해진다는 걸 깨닫게되었다. 심히 복잡한 책이다. 빨리 소화시키려들지 말고 텀을 두고 천천히 읽다보면 니체가 머리 속에 쏙쏙? 은 개뿔, 여전히 어렵다.

 

10. 메트로 2033, 드미트리 글루코프스키

- 핵전쟁 이후, 러시아의 지하철 역이 각각 국가를 형성해 살아간다는 특이한 설정으로 유명한 소설이다. 동명의 게임 원작이기도 하다. 게임으로선 상당히 재밌다. 세계관은 흥미롭지만 소설로서의 매력은 다소 떨어진다.

 

11. 눈을 감으면, 박경숙

- 그림을 보고 상상력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었다. 그림과 사연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데, 이런 상상력을 어디서 가져왔나 궁금하기도, 내심 부럽기도 하다.

 

12,13. 악의 교전 1,2, 기시 유스케

- 검은 집에 이은 기시 유스케의 대표작이다. 학생들에게 인기만점인 사립고등학교 선생님이 알고보니 사이코패스였다는 내용이다. (스포일러 아님. 이미 1권 중반에 언급) 다소 비현실적인 이야기인데다가 마지막으로 갈수록 이야기의 전체적인 축이 무너진다는 점이 매우 아쉽지만 긴장감만은 으뜸이다. 엄청난 사건(!!!)이 벌어지는 2권 중반부터는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을 정도다. 진정한 공포는 익숙한 데서 온다는 점이 고의는 아니지만과 비슷할지도?

 

총 13권

 

 

매우 좋음: 만화로 보는 지상 최대의 철학 쇼, 고의는 아니지만

좋음: 문제는 무기력이다, 천일야화, 우울할 땐 니체, 악의 교전

보통: 비숍살인사건, 인생학교 - 정신,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눈을 감으면, 메트로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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