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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 기담 - 전건우 (캐비넷, 2018) 소설집 의 작가 전건우의 2018년 신작 소설이다. 은 리디북스에서 할인 이벤트만 하면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고, 정액제 서비스인 리디셀렉트에 이 책이 론칭되자 출간된 지 4년이 됐음에도 판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전자책 카페에서도 재미있는 소설로 심심치 않게 이름이 오르내리는 걸 보니, 전건우 작가는 국내 장르문학계에서- 특히 전자책 시장에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것 같다. 전작이 공포와 스릴러의 기조를 담았는데, 이번 신작 은 한마디로 정의내리기 어렵다. 고시원이라는 지극히 한국적인 장소에 공포, 추리, 히어로물, 무협, 판타지, 느와르 등 장르소설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영역의 이야기를 한 데 버무렸기 때문이다. 책은 아주 좁고 지저분한 고문 고시원이에서 서로 일면식도 없던.. 2022. 10. 19.
퇴근길에 카프카를 - 의외의사실 (민음사, 2018) 민음사 북클럽에서 첫 독자 이벤트로 받은 책이다. 3개의 선택지 중 가장 가볍게 읽을만한 책을 골랐고, 예상은 적중했다. 책은 의외의사실이라는 만화작가가 그리고 썼다. 총 열세 권의 고전을 읽고 느낀 점을 그림과 글로 남겼다. 책은 모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과 모던클래식 시리즈다. 선곡, 아니 선책이라고 해야 하나? 어쨌든 아주 좋은데, 『체호프 단편선』, 안톤 체호프 『등대로』, 버지니아 울프 『오셀로』, 윌리엄 셰익스피어 『죄와 벌』,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픽션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순수의 시대』, 이디스 워튼 『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하루키 『페스트』, 알베르 카뮈 『오이디푸스 왕』, 소포클레스 『보이지 않는 도시들』, 이탈로 칼비노 『변신·시골.. 2022. 10. 14.
아픔이 길이 되려면 - 김승섭 (동아시아, 2017) 저자 김승섭은 사회역학을 연구하는 학자다. 사회역학이란 질병의 사회적 원인을 찾고, 부조리한 사회구조를 바꿔 사람들이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길을 찾는 학문이라고 한다. 질병의 원인을 사회에서 찾아보는 것이다. 학문 영역 바깥에서 우리는 사회역학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유아기의 경험이 성인이 돼서까지 트라우마로 남는 일이나 해고, 직업병, 고용불안, 국가적 재난, 제도의 불합리성, 소수자로서의 고통받는 삶이 각자에게 어떤 영향으르 미치는지,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많이 접했다. 아는 사실을 나열해서는 이 책을 읽는 의미가 없지 않을까? 그냥 아는 것과 자세히 아는 것은 조금 다를 것이다. 숫자와 통계 등의 데이터가 함께 있으면 한 사건을 두고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의 깊이가 확연히 달라진다. 그런 면에서.. 2022. 10. 13.
오버 더 초이스 - 이영도 (황금가지, 2018) 정말 기대한 책이다. 정말 좋아하는 판타지 소설인 와 의 작가 이영도가 10년만에 써낸 신작! 가벼운 이야기에서 다소 중2병스럽지만 나름 심오한 주제를 담은 작가의 특징 때문에 여태까지 출간됐던 책이 모두 수준 이상이었다. 황금가지에서 국제도서전에서 홍보도 엄청 많이 하고 네이버 메인에까지 광고를 한 수준이니 기대가 엄청날 수밖에. 책이 출간된 날 바로 사서 읽기 시작했다. 소감은? 아- 대실망. 기대와 다르게 평이한 책이다.책을 덮고나니 실망만 몰려올 뿐. 500쪽이 넘는 책이 아주 쉽게 읽힌다는 점 빼고 이영도의 이전 작품에서 느낀 장점은 모두 사라진 느낌이다. 중2병스러워도 철학이 있었던 , 뛰어난 '이영도 세계관'을 보여준 , 와 비교할 수도 없었다. 주인공 티르 스트라이크가 활약한 단편집 은 유.. 2022.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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