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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이야기417

로미오와 줄리엣 - 윌리엄 셰익스피어 (민음사, 2008) 매번 말로만 듣고 온갖 영화와 연극, 그리고 각종 사랑 이야기의 모티브로만 접했던 을 드디어 희극 형태로 읽었다. 희극은 고등학생 시절 문학 교과서에서 접한 이후로 처음이다. 희극은 시 다음으로 어려운 장르이다. 상상력이 부족해 장면을 보여주고 말하는 소설조차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대사와 지문만으로 무대를 상상해야 하는 희극은 내게 정말 쥐약이다. 의 전체 줄거리는 알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니, 사실 100% 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어릴적 축약본이나 만화로 이미 접한 작품이기도 하고 영화와 드라마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접했기 때문이렸다. 본래의 작품에는 내가 모르는 이야기라도 들어 있을까 기대했는데 그건 아니어서 조금 아쉬웠다. 작품에는 유치하면서 오글거리나 대사가 곳곳에 숨어 있다... 2022. 12. 22.
퇴근길의 마음 - 이다혜 (빅피시, 2022) 이다혜 작가의 새 책이다. 제목으로 보건데 2019년에 출간된 과 세트다. 은 부제 ‘일터의 여성들에게 필요한 말, 글 네트워크’에서 볼 수 있듯이 여성에 주안점을 준 책이다. 은 특정 성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직장생활 전반에 대한 이야기다. 위키에서 찾아보니, 작가는 2000년 씨네 21 기자로서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무려 23년차 직장인이다. 내가 이제 막 10년을 일하고는 오래 일했네 힘드네- 했는데, 23년이면 부장님급이네. 책은 저자가 오랜 시간 동안 일하면서 얻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조언이면서 부탁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매일을 단단하게, 작은 고비들을 넘기면서 꾸준히 일하는 사람이 되는 법’을 말한다. 예를 들어, 이런 문장들. 잘 안된 것 같은 일 한 가지가 마음을 잡고 늘어질.. 2022. 12. 19.
걷는 사람, 하정우 - 하정우 (문학동네, 2018) 유명한 사람의 책은 잘 읽지 않는 성격상 아마 독서모임 아니었으면 꺼내들지도 않았을 책일 거다. 딱히 배우의 팬도 아닌데다가 움직일 때 걷기보다는 자전거와 자동차를 선호하는 나에게 ‘걷는 사람’이라는 제목도 크게 마음이 가지 않았다. 하정우가 그저 영화배우, 프로먹방러, 때로 감독으로 활동하는 건 알았는데 이렇게 책을 낼 정도로 글을 쓰고 전시회에 내걸 그림도 그리는지는 몰랐다. 무엇보다도 걷기 중독자라고는 생각은 전혀 못했다. 영화 ‘577 프로젝트’에서 여러 동료와 함께 국토대장정을 하는 건 봤지만 강남에서 마포까지 출근길을 매일 걸어다니고, 강남 집에서 김포공항가지 8시간 동안 걷고, 친구들과 하와이에서 10만보를 꽉 채우고… 무슨 이런 사람이 다 있담! 나는 걸을 때 발바닥에서부터 허벅지까지 전해.. 2022. 12. 15.
꿀딴지곰의 레트로 게임 대백과 - 꿀단지곰 (보누스, 2022) 네이버에 꿀딴지곰을 검색해봤다. 지식인 카테고리에 꿀딴지곰이 대거 등장한다. 꿀딴지곰님, 게임을 찾아주세요. 언제 했고, 이런 배경과 캐릭터구요, 장르는 이러이러합니다. 이걸 보고 무슨 게임인지 어떻게 알지… 하는데 꿀딴지곰은 척척박사다. 어떤 게임이든 정답을 맞춘다. 17년 네이버 지식인 게임탐정 ‘꿀딴지곰’이 자신의 장기 레트로 게임을 주제로 책을 발간했다. 시대별 레트로 게임의 역사 - 인베이더, 벽돌깨기부터 시작해 재믹스, NES를 걸쳐 오락실 아케이드, 메가스튜디오, 닌텐도, 플스 등 - 를 소개한다. 나는 16비트 게임기인 메가스튜디오, 닌텐도까지 레트로 게임으로 생각하지만 시대가 시대인지라, CD를 사용한 첫 게임기인 플스1과 세가새턴까지 포함됐다. 역사는 물론 수많은 게임을 삽화와 함께 소.. 2022.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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