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이야기417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 이나다 도요시 (현대지성, 2022) 1. 책에 의하면 20~69세 남녀 중 빨리 감기로 영상을 시청한 사람은 34.4퍼센트로 조사됐다. 20대는 49.1%, 30대는 34.1%의 비율이다란다. 표본수가 적지만 대학교 2~4학년생은 87.6%가 빨리 감기를 한다고 한다. 젊은 세대일수록 빨리 감기나 건너뛰기로 영상을 시청하는 셈이다. 물론 나도 그중 하나다. 2. 유튜브 영상을 1.5배속으로 본 게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다. 1.25배도 아니고 1.5배. 영상을 빨리, 또 많이 보려고 그런 건데, 종종 음성이 잘 들리지 않아 앞으로 돌아가 다시 듣기도 한다. 때로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자막을 켠다. 3. 1.5배속 재생을 한번 경험하니 다른 영상도 자연스레 배속으로 보게 된다. 처음에는 간단한 정보성 영상에서 시작된 1.5배속이, 애니메이.. 2023. 1. 5.
[월간 헌이책장📚] 2022년 12월 ☃️ 마지막 달이 또 지나갔다. 올해는 어떤 책을 읽었나, 독서 노트를 쓰려고 노력을 했나, 어떤 사람을 만났고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나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은 잘 들여다봤나, 생각하게 된다. 시간은 연속적이어서 숫자가 바뀐다고 달라지는 건 하나 없는데 괜스레 시간의 발자취를 뒤돌아본다. 내년에도 꾸준히 읽고 써봐야지. 번듯한 결과물을 바라지 않고, 그냥, 내 마음 내키는대로. 쭉-. 독서노트를 쓰는데로 내용은 채워두겠다. 트렌드 코리아 2023 세계화의 종말, 갈등과 분열, 그리고 전쟁. 수십 년간 이어져 온 평화와 공존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엄청난 위기감 속에서 사람들은 다가올 미래를 두려워한다. 자산시장 및 증시의 버블붕괴는 마치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의 데자뷔를 보는 듯하다. 제2의 외환위.. 2023. 1. 2.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장강명 (2015, 문학동네) 기본적으로 그렇게 재밌게 읽은 책은 아니어서 딱히 할말이 없다. 그렇다고 엄청 재미 없게 읽은 책도 아니어서 깔 말도 없다. 나에겐 되게 애매한 책이었. 이 책을 읽고 나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대체 작가가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이다. 출판사 여직원이 투고 작품의 순서를 뒤죽박죽 어그러트렸듯이 이 책도 시간 순서대로 맞춰져 있지 않다. 엉망진창 앞 뒤 왼쪽 오른쪽 가릴 것 없이 마구 이야기가 튀어나온다. 하지만 작가가 정교하게 짜놓은 틀 안에서 어느정도 시간적 연대기가 그려진다. 소설을 읽으면 가장 먼저 느낄 것은 분명 이러한 특이한 형식일 것이다. 하지만 우주알을 언급하면서 시간에는 전후의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는 이미 테드 창이 단편 네 인생의 이야기에서 아주 훌륭하게 보여준 바 있다. 물론 다른 층.. 2022. 12. 29.
트렌드 코리아 2023 - 김난도 외 (미래의창, 2022) 또 읽고 말았지. 매년 바뀐 게 없다, 똑같은 소재로 몇 년을 우려먹는다, 되지도 않는 키워드로 억지로 끼워맞춘다, 자신이 유행을 선도하려고 한다, 이렇게 욕을 들으면서도 연말이면 꼬박꼬박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 이맘때 즈음이면 유행에 뒤쳐지지 않으려고 습관처럼 읽고마는 책이다. 트렌드에 민감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니면서, 괜히 훑어본단 말이지. 매년 사서 읽었지만 올해는 밀리의 서재에 일찍 올라와서 읽었다. ‘검은 토끼해’인 2023년의 키워드는 “RABBIT JUMP”이다. 부제는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는 검은 토끼의 해’. 매년 키워드와 부제를 만드느라 힘들기도 하겠다. 2014년에 를 처음 읽었을 때에는 동물에 맞추서 이렇게 뜻을 잘 맞춘 키워드를 만들지, 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억지다. 뭐, 이.. 2022. 12. 2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