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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70

2017년 1월 19일 목요일 잡담 - 독서법을 바꿔야 할까봐 이번주 일요일에 떠나는 제주도 힐링 여행에 어떤 책을 가져가야할지 아직도 결정하지 못했다. 어제는 문학, 과학, 철학, 사회, 인문... 분야를 나눠서 골랐는데, 막상 어떤 책을 주문할지 고민하니 이 고민이 무한루프에 빠진다. 이 책도 읽고 싶고 저 책도 읽고 싶어. 사놓은 책을 읽어야 하는데 인터넷 서점에는 왜 이리 재밌어 보이는 책이 많은지. 이 책을 사면 뭔가 문학인처럼 보이지 않을까. 지식인인 척 하려면 저 책 정도는 사야 하지 않을까. 들고다니면서 자랑하고 인스타그램에 나 이런 책 읽는 멋지고 똑똑한 사람이오, 라고 자랑해야지, 하는 허세만 가득한 독서. 이런 태도가 벌써 7년째다. 겸손이 아니라, 이건 진심이다. 책읽기 방법을 조금 바꾸면 어떨까 고민해본다. 다독이 아니라 정독으로. 박웅현의 .. 2017. 2. 2.
퇴사 대신 공부를 결심했다 입사할 때부터 느꼈지만 이놈의 회사는 직원들에게 여유를 주지 않는다. 책과 영화를 시간이 남아도는 이들만의 취미로 전락시켰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매일 야근 때문에 늦게 들어오는 아빠를 달라는 그림이 그려져 있고, 그 아래에 겨울 휴가 기간에 가족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라는 문구가 쓰인 카드를 화장실 소변기 위에 자랑스럽게 걸어 놓은 것부터 어이가 없다. 과격하게 말하면, 역겨울 따름이다. 평소에는 소처럼 일하고, 소중한 이들과의 추억은 휴가 때나 만들라는 무언의 주문처럼 읽힌다. 덕분에 사람들의 취미는 줄어만 간다. 온전히 자신에게 쓸 시간이 모자르니 순간의 흥미를 위한 취미가 대부분이다. 더욱 안타까운 건 회사에서 지내는 시간에 길들여진 우리는 휴식이 주어져도 뭘 해야 할지 모르고 방황하는 것이다. 뭘 .. 2017. 2. 2.
2015년 6월 21일 일요일 잡담 - 계속되는 두통 ​​ 실제 사진은 아니지만, 지금 상태를 보여주는 사진이라서 가져온다. 인스타그램을 일기대용으로 사용하는 중이라 어쩔 수 없이 사진을 붙인다. 금요일 저녁부터 오른쪽 윗머리가 살살 아프더니 밤에는 걷기 힘들 정도로 어지러웠다. 아침에 졸린 눈 비비며 일어나서 신경외과에 다녀왔다. 목사진을 찍더니 긴장성인가, 스트레스성인가 알 수 없다고 한다. 두통 하나로 어디가 아프다고 정확히 찝기 힘들다신다. 집에 도착해서 뭐라도 하려고 했는데 머리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저녁도 안 먹고 6시부터 새벽 5시까지 내리 자버렸다. 일어나서 아픈 건 매마찬가지였다. 어제까지만 해도 잠깐 아팠던 건데 오늘은 진짜 머리를 쥐어파버리고 싶을 정도다. 걷거나 움직이면 아프던 게 이젠 앉아만 있어도 지끈지끈거린다. 교대시간에도.. 2015. 6. 21.
2015년 6월 17일 잡담 - 탄산수 지름 ​​ 탄산수... 가족도 싫어하고 친구도 싫어하고 여자친구도 싫어하는 탄산수... 하지만 탄산수의 맛에 한번 중독되니 콜라 사이다보다 훨씬 맛있다. 탄산음료는 너무 단데 탄산수는 달지 않고 라임이나 레몬향만 나니 마시기 정말 좋다. 게다가 다이어트 하는 사람에겐 탄산음료 마시는 기분이라도 내주기에 매우 좋은 it item이다. 무슨 소화가 잘되고 피부에 좋고 그런 거 다 떠나서 그냥 맛있다. 매번 사먹다가 톡톡 터지는 탄산 느낌이 가장 강한 씨그램 24팩짜리를 질렀다. 하나당 5백원꼴이다. 이야 기분좋다. 탄산음료를 마시고 싶을 때 탄산수 하나. 맥주를 마시고 싶을 때 탄산수 하나. 캬 정말 기분좋아지는 그런 나날들이다. 배송완료 문자가 안와서 푹푹 찌는 무인락커함에 하루 정도 익혀졌지만 냉장고에 두면 .. 2015.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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