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 바야르1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 피에르 바야르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 피에르 바야르 지음, 김병욱 옮김/여름언덕 071. 모욕게임이란 것이 있다.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은 자신은 읽지 않았으나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책을 한 권 생각해야 한다. 남들이 그 책을 읽었다고 할 때마다 1점을 얻는다. 한 사람은 로, 다른 하나는 로 5점 중 4점을 얻어 공동우승했다. 하지만 는 아무도 읽지 않아 0점이었다. 이쯤되면 왜 모욕게임인지 알 것이다. 사회적 통념에서 흔히들 양서, 필독서라 칭하는 것들을 읽지 않은데서 오는 모욕, 동시에 가장 점수가 높다는 데서 오는 상대적 모욕. 점수가 높다는 것은 자신이 가장 기초 교양이 떨어진다는 말 아닌가! 모욕감과 승리감이라는 모순적 감정이 결합하여 더욱 비참함을 느낀다. 곧 죽어도 지기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거.. 2012. 8. 2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