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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2

역시 박민규 작가야! - 더블 side B (박민규) 더블 side B - 박민규 지음/창비(창작과비평사) 006. 한국 문단의 이단아, 그러면서 아름다운 유니크를 자랑하는 작가, 제가 가장 좋아하지만 아직도 정체를 파악하지 못하는 작가, 박민규 작가의 두 번째이자 이후 5년 만에 출간된 작품집입니다. 그 사이 장편 2편, 단편 24편을 썼는데 은 그 중 단편 18편을 모은 책입니다. 를 읽었을 때 그 느낌은 어찌 말로 할 수가 없습니다. 검색해보니 05년도에 출간되었네요. 친구가 희한한 책을 보고 있길래 저도 호기심에 봤었죠. 처음에는 이게 뭐야, 했다가 두 번째에는 오오, 세 번째에는 이 작가의 팬이 되었습니다. 표제작 '카스테라'(작품집이라 낫표와 겹낫표를 써야 하지만 귀찮으므로 그냥 쓰겠습니다)는 읽을 때마다 의미가 다르게 다가오는 작품이기도 하지요.. 2012. 1. 16.
[좋은음악] Michael Ortega - It's Hard to Say Goodbye 혼자서 사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끼니를 해결하는 것도, 어떤 고지서를 어떻게 처리하고... 세탁기를 사용하거나 청소를 하고... 가스검침원에게 어떤 숫자를 불러줘야 하는지도...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외로웠다. 주말이면 아들네나 딸네를 찾았지만, 아이들에겐 아이들의 생활이 있다는 걸 머잖아 알 수 있었다. 교회라도 좀 다니세요, 딸아이는 말했다. 교회를 싫어한 건 아니지만 나는 무언가... 그래도... 그랬다, 어떤 무언가가 내 삶에 남았을 거라 믿어 왔다.여유가 있고 비로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그런 노후... 퇴직을 하고 한동안 그런 삶을 산다는 착각에 빠졌었다. 데셍을 배우기도 했고, 기원을 오가고, 아주 잠깐 철학강의를 듣기도 했다. 그리고 곧, 걷잡을 수 없는 무력감이 밀려들었다. 할.. 2012.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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