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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소설2

종이 여자 - 기욤 뮈소 종이 여자 -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밝은세상 033. 기욤 뮈소를 처음 만난 곳은 군대입니다. 군대. 예압 군대. 매번 군대를 말할 때마다 슬프긴 합니다만, 거기 들어가 있으면 매일 하는 일이 똑같기 때문에 창의성이 사라집니다. 이런 생활이 계속 되면 사고도, 보는 책도 참 단순해집니다. 복잡한 책은 뒤로 하고 다소 단순하고 말초적인 감정을 다룬 책이 정말 재밌어지지요. 군인이 아니었다면 라이트노벨은 쳐다보지도 않았을 겁니다. 연애소설도 그랬을 거고요. 누군가와 함께 있고 싶고 거기서 포근함을 느끼고 싶어 하는, 모든 이야기의 원천 사랑. 기욤 뮈소의 책은 거의- 아니 모두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다소 현실과 동떨어져 있고 판타지성이 짙은 내용이지요. 시간을 뛰어넘는다거나 공간을 제멋대로 휘저어버.. 2012. 3. 21.
걸읍시다, 걸어 -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모리미 토미히코)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서혜영 옮김/작가정신 "생각하면 신기하지 않나. 이 세상에 나오기 전에 우리는 먼지였어. 죽어서 다시 먼지로 돌아가. 사람이라기보다는 먼지인 쪽이 훨씬 길어. 그렇다면 죽어 있는 것이 보통이고 살아 잇는 것은 아주 작은 예외에 지나지 않는 거야. 그러니 죽음을 무서워할 이유는 전혀 없는 거라고." (57쪽) "이백 씨는 행복한가요?" "물론." "그건 정말 기쁜 일이에요." 이백 씨는 빙그레 웃고 작게 한마디 속삭였습니다.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82쪽) "감기에 걸리면, 밤이 길어." "오늘은 동지에요. 일 년 중에 밤이 가장 긴 날이에요." "그래도 말이야, 아무리 밤이 길더라도 새벽은 오고야 말겠지." "그럼요." 이백 씨가 나를 보고 .. 2011.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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