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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은2

[문장배달] 猫氏生 - 황정은 이따금 꼭대기 방을 찾아가서 문고리를 바라보며 울었다. 아무리 불러도 열어주지 않는 것이 분하고 안타까워 어떻게된거야 어떻게된거야 하며 울었다. 영물이라 이상한 소리를 내며 운다고 사람들이 이 몸을 쫓았으나 이상하기로 말하자면 인간도 마찬가지잖아 인간도 충분히 이상하게 울잖아 훨씬 이상하게 울잖아. 밤이고 낮이고 인간이 우는 소리를 들었다. ― 황정은, 「猫氏生」 고양이뿐 아니라 많은 다른 동물들이 우리를 어찌 볼까 두렵습니다. 뉴스에 만연하는 여러 사건들, 누구에게 상처입고 구석에서 흐느끼는 사람들. 세상엔 많고 많은 사람들이 있고 많고 많은 고통이 있습니다. 이상하다고 느꼈던 타인의 모습이 결국 나의 모습과 전혀 다를 바가 없는데 나와는 다르다고 한없이 밀쳐내곤 합니다. 너 이상해, 그래서 싫어. 참.. 2011. 11. 29.
아쉬웠던 작품집 - 2011 이상문학상 작품집 (공지영 외) 맨발로 글목을 돌다 - 공지영 외 지음/문학사상사 일주일 동안 죽어라 게임을 한 뒤 이런 폐인스런 생활은 더 이상 못 참겠어! 라며 게임을 지웠습니다. 사실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너프되는 패치가 나오는 바람에 화나서 홧김에 게임을 삭제했습니다. 원래 빨리 불타오르고 빨리 식는 저이기에 쉬이 포기할 수 있었습니다. 패치 덕분에 그나마 덜 잉여적인 책읽기로 돌아왔습니다. 고마워요 네오플. 너희는 저주 받을 거야. 꼬박 7일을 게임만 하면서 wasd만 신나게 누르다보니 타자도 잘 못 치겠더라고요. 방금 일기를 썼는데 무슨 말을 쓰고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우스를 누르느라 오른손을 하도 써댔더니 손목도 시큼거리고요. 다 좋은데, 다 좋은데 글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부작용이 생겨버렸습니다. 고작 며칠일 뿐인.. 2011.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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