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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3

책, 다시 읽기 - 젊은 날의 책 읽기 (김경민) 젊은 날의 책 읽기 - 김경민 지음/쌤앤파커스 035. 책에 관한 책은, 내게 애증의 존재와 같다. 아는 책이 나오면 익숙한 내용과 다른 해석의 묘미를 준다. 모르는 책이 나오면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맹점이 있다면 전자는 '아니, 이런 해석을?'이란 생각이 드는 동시에 해석이 그 텍스트에만 정체되기 마련이다. 후자는 안 읽은 책이어도 왠지 다 읽었다는 느낌이 든다. 독서는 자신이 직접 경험한 텍스트를 자의적으로 해석해야 하는데 다른 이의 의견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전형적인 답을 받아들이게 되고 다른 생각은 하지 못한다. 이것이 바로 책에 관한 책의 최대 단점이다. 단점을 전복시키려면 꽤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전반적으로 생각되는 해석들을 일일히 나열해야 하는데, 이 또한 해석의 양만.. 2013. 4. 13.
책을 알고 싶다면 책을 봐라 - 명작에게 길을 묻다 (송정림) 명작에게길을묻다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송정림 (갤리온, 2006년) 상세보기 「철학카페에서 문학 읽기」이후로 오랜만에 보는 문학 해설서이다. 「철학카페에서 문학 읽기」는 상당히 재밌게 봤는데 그 이유는 내가 읽었던 책에 대해서 정말 생각치도 못한 새로운 시선의 해석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해설서는 이런 장점이 있다. 내가 눈치채지 못했던 상징을 잡아낸다든가 간단한 메시지를 한층 더 심화된 사유로 표현해서 사고의 폭을 넓혀준다. 하지만 단점도 당연히 존재한다. 평소에 해설서를 읽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것인데, 새로운 해석으로 인해 나만의 사고의 벽이 막혀버린다는 거다. 와우, 이런 생각을, 이라고 감탄하며 해설서의 '해설'을 여과없이 받아들임으로 인해 스스로 지식의 벽을.. 2011. 5. 18.
오늘부터 읽는 책 - 명작에게 길을 묻다 (송정림) 명작에게길을묻다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송정림 (갤리온, 2006년) 상세보기 웬만하면 해설서를 읽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또 이번에 읽는 책 같은 감상 모음집(?)도 최대한 멀리하려 한다. 왜냐고? 아직 읽어보지도 못한 책에 대해서 선입관이 생기기 때문이다.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걸 전에 봤던 해설서의 시점에서만 바라보기 때문이다. 또 해설을 보고 아, 이런 뜻이었구나, 하며 아는 건 진정으로 아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게다가 이런 류의 책을 읽고는 아, 그 책 읽었어, 라는 가상의 생각이 드는 것도 무섭다. 그러므로 이 책을 마지막으로 해설서류의 책을 보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목차를 펴보며 한 가지 반성할 거리가 생겼는데.. 2011.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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