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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이야기/책 이야기

[2012.03.23] 나의 가치관은 무엇인가?

by 양손잡이™ 2012. 3. 23.

나의 가치관은 무엇인가?

_박경철, 『자기혁명』, 86쪽


  사실 예전부터 많이 들어온 말이다. 가치관. 사전적 정의로 따지면, 가치관이란 인간이 자기를 포함한 세계나 그 속의 어떤 대상에 대하여 가지는 평가의 근본적 태도나 관점(觀點). 즉, 가치관이란 쉽게 말하여 옳은 것, 바람직한 것, 해야 할 것 또는 하지 말아야 할 것 등에 관한 일반적인 생각을 말한다.(네이버 지식사전) 하지만 이런 사전적 정의 말고도 우리는 어릴 때부터 가치관이란 말을 많이 들어왔다. 올바른 가치관 확립, 바람직한 가치관 형성이란 말. 가치관, 가치관, 정말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나는 가치관이란 말이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 내 삶에서 가치관이란 단어를 어떤 의미로 품고 살아야 할지 잘 모르겠다. 단순한 개념이면서도 절대 단순하게 생각하면 안 되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심오한 놈이다. 올바른 가치관 없이 삶을 살다가 진정한 삶의 가치를 깨닫게 되는 순간, 나는 어떤 감정을 느낄까? 여태까지 살았던 인생이 제대로 됐다는 데서 오는 안도감? 아니면 실패했다는 데서 오는 무력감? 차라리 그냥 남은 생을 흥청망청 쓰다가 아무 것도 모르고 가는 것이 오히려 마음 편할지 모른다.
  진짜, 단순하고 간단한 문장 하나일 뿐인데 순간적으로 멍했다. 책의 앞 내용들은 사실 그리 영양가가 크지 않다고 생각했다. 단지 실천만 하지 않을 뿐(이게 가장 큰 문제지만. 실천 없는 지식은 허울일 뿐) 예서제서 많이 주워들은 얘기였다. 그런데, 그리도 많이 듣던 얘기고 나는 제대로 살고 있다 생각했는데, 단 한 문장에 속절없이 폭삭 무너졌다. 풀썩, 도 아닌 폭삭. 과연 나는 어떤 방향으로 내 삶을 이끌어가고 있는가. 지금 바라보는 방향이 내가 진정 원하는 생의 목표가 맞는가. 평행선인 것 같던 두 직선을, 크게 보면 전연 그렇지 않고 둘의 거리는 점점 멀어지듯이, 뭔가 잘못됐다 생각이 들 때 얼른 교정하지 않으면 영원히 삐뚤어질 수밖에 없다. 혹여나 나는 사시가 아닐까. 가슴 속에 헛된 열만(열망이 아니다) 가득 차 눈앞에 블라인드를 치고 있지 않은가.
  나의 가치관은 무엇인가. 이것을 확실히 정립하고 가지 않으면 앞으로 남은 인생길에서 소모하는 에너지는 결국 잉여자원이다.


읽은 책
<자기혁명>, 박경철, 1~91쪽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1~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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