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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이야기/독서 노트298

그들은 어디에서 왔을까? - 별의 계승자 (제임스 P. 호건) 별의계승자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영미소설일반 지은이 제임스 P. 호건 (오멜라스, 2009년) 상세보기 5월 3일에 읽은 「유년기의 끝」(아서 C. 클라크) 이후로 오랜만에 읽은 SF 소설이다. 무려 군대에서 산 책이다. 한창 정신상태가 피폐했던 때 읽어서였을까, 프롤로그에서 책을 덮어버리고 말았다. 연구소에서 연구원과 소장이 나누던 얘기가 얼마나 지루했던지, 만 원이나 주고 산 책을 책꽂이에 꽂아버렸다. 후임은 그렇게 재밌다고 했지만 도무지 손에 잡히지 않았다. 해설을 살짝 보니 상당한 하드 SF라고 한다. 그러니 내가 책을 덮었지. 사실 요새 읽을거리도 없고 옛 실패에 재도전 하기 위해 책을 폈다. 25일 자정이 조금 넘어 책을 편 뒤 두 시까지 대략 250쪽을 읽었다. 한시도 쉬지 않고 말.. 2011. 6. 27.
간단한 메모 - 소년시대 1권 (로버트 매캐먼) 소년시대 1권 독서 후 간단한 메모. 그냥 미친 척 하고 짧게 덧붙여 써봤다. 아마 할아버지는 미쳤는지도 모른다. 미쳤다는 말은, 어른이 되어서도 아이의 마법을 간직하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29쪽) -> 이게 이 책의 다다. 끝. 모든 걸 담고 있는 문장. 순수함을 간직한 게 미친 게 되버리는 세상. 어쩔 수 없는 걸까? "그럼 처음엔 뭐가 되고 싶으셨어요?" (중략) "금성에 처음 발을 디디는 우주인, 로데오 선수, 빈 공간을 쓱 보면 거기다 짓고 싶은 집을 마음에 속속들이 그려낼 수 있는 사람, 아니면 탐정?" (중략) "그래, 그거 멋지겠구나. 하지만 인생은 어떻게 돌아갈지는 모르는 거야. 정말로, 과녁을 아무리 정확하게 겨누더라도 바람이 불어 서 발향이 틀어져버리는 게지." (33.. 2011. 6. 26.
가족, 그리운 이름이여 - 허삼관 매혈기 (위화) 허삼관매혈기 카테고리 소설 > 중국소설 > 중국소설문학선 지은이 위화 (푸른숲, 2007년) 상세보기 사당역에서 봉화산역까지, 또 봉화산역에서 백마역까지 오는 길에 다 읽었다. 책은 350쪽이지만 줄간격이 좀 커서 양 자체는 많지 않다. 그리고 환승할 때 빼고는 손에서 놓지 않았다. 괜히 많은 추천을 받았던 책이 아니다. 이 글을 보고 있으신 분들 중에 만약 이 책을 보지 않았다면, 글은 엉망이지만 책은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중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가 위화 그가 세상 모든 아버지에게 건네는 따뜻한 황주 한 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허삼관'이라는 사람이 피(血)를 파는(賣) 이야기(記)이다. 허삼관은 허씨 집안의 세번째 서열이라는 뜻이다. 책 서두에 허삼관은 할아버지의 마.. 2011. 6. 22.
까마귀의 향연 - 얼음과 불의 노래 4부 (조지 R.R.마틴) 까마귀의향연.1얼음과불의노래제4부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판타지소설 지은이 조지 R. R. 마틴 (은행나무, 2008년) 상세보기 이것은 1막 4장이 아닌 2막 1장의 시작이다! 책 뒷편에 적힌 문구이다. 독자를 설레게 만드는 문구가 아닐 수 없다. 뭔가 내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일까? 결말에 다가가기보다는 더욱 큰 충격을 줘서 사건들을 뒤엉키게 만들까? 4부에 들어서면서부터의 얼불노 시리즈에 가장 큰 변화는 번역자의 교체이다. 일전의 3부까지는 서계인씨가 계속 포함되어 있지만 이번 4부부터는 기선정씨의 이름만이 인쇄되어있다. 사실 3부까지의 번역도 안좋은 평이 꽤 있었다. 기차가 존재하지 않았던 시대에 '기차는 이미 떠났다'라는 의역 아닌 의역이라든가... 이랬던 번역 이야기.. 2011.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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