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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28

[좋은음악] David Nevue - No More Tears 새까맣게 덧칠한 것처럼 갇힌 나였지만 당신과의 만남부터 나의 삶은 변해갔어 나를 사로 잡았어 아무 보잘것없던 내 인생에 한줄기 빛처럼 나는 당신을 만나 여지껏 살아 당신은 나의 친구 마치 치부 맘 굳히구 난 외치구 내 삶을 비춰주는 빛이 오직 너뿐임을 저만치 흩어지는 꿈을 쫒아 같이 왔어 난 키웠어 끝이 없이 꿈을 태워 _아웃사이더, 에서 인용 2012. 1. 8.
[좋은음악] Helen Jane long - Expression 휴대폰 잠금을 풀고 전화번호를 꾹꾹 누른다. 전화를 걸까 말까, 통화버튼을 누를까 말까. 뚜루루루 신호가 간 뒤에 네 목소리가 들리면 어떻게 인사해야 할까. 네 반가운 목소리를 듣고 싶은데, 그러지 않으면 어떡하지? 왜 전화하셨어요, 라고 물으면 뭐라고 답해야 할까. 거기서 어버버거리면 괜히 바보 같잖아. 그냥 걸어봤어. 네 목소리 듣고 싶어서. 왠지 오늘 밤에 네가 그리워서. 그렇게 말하고 싶은데 그건 상상조차 못하는 답변이잖아. 아니, 사실 상상 속에서는 그렇게 말하고는 하지만. 아직 내 속마음 들키는 건 너무 부끄럽네. 뭐라고 말해야 자연스러울까, 괜스레 변명을 만들어본다. 아픈 곳은 다 나았어? 오늘 수업 빠졌던데 무슨 일 있어? 그 글 있잖아, 참 슬퍼 보여서, 혹시 나쁜 일 있나 해서. 온갖 .. 2012. 1. 7.
[좋은음악] Brian Crain - Leaves On The Water 연못 ―산거(山居) 연못가에 앉아 있었다 연못가에 앉아 있었다 연못가에 앉아 있엇다 바위와 바위와 구름과 구름과 바위와 손 씻고 낯 씻고 앉아 있었다 바람에 씻은 불처럼 앉아 있었다 연못은 혼자 꽃어럼 피었다 지네 _장석남, 『미소는, 어디로 가시려는가』 (304)에서 2012. 1. 6.
[좋은음악] David Lanz - Before The Last Leaf Falls 「나는 나를 묻는다」, 『나는 나를 묻는다』, 이영유 가을이 하늘로부터 내려왔다 풍성하고 화려했던 언어(言語)들은 먼 바다를 찾아가는 시냇물에게 주고, 부서져 흙으로 돌아갈 나뭇잎들에게는 못다 한 사랑을 이름으로 주고, 산기슭 훑는 바람이 사나워질 때쯤, 녹색을 꿈꾸는 나무들에게 소리의 아름다움과 소리의 미래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거친 대지(大地)를 뚫고 새싹들이 온 누리에 푸르름의 이름으로 덮힐 때쯤 한곳에 숨죽이고 웅크려 나는 나를 묻는다 봄이 언 땅을 녹이며 땅으로부터 올라온다 2012.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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