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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까지 보고나니 예전에 본 영화란 게 기억났습니다. 진짜 기억에 남을만한 영화 아니면 다시 보지 않으려고 했는데 어쩌다 이렇게 돼버렸습니다. 그나저나 이 포스터에 휴먼 블록버스터란 단어가 들어 있는데 말이죠. 블록버스터의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할까요.

  영화의 배경은 1970년대입니다. 아직 미국에 인종차별의 잔재가 남아 있을 때인가봐요. 백인학교와 흑인학교가 통합되면서 미식축구팀도 합쳐집니다. 기존의 백인 코치(요스트, 윌 패튼 분)는 올해의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를만큼 유능한 코치입니다. 그런데 흑인 코치(허만, 덴젤 워싱턴 분)가 부임하면서 그가 수석 코치가 되고 자신의 휘하로 요스트를 임명합니다. 코치뿐 아니라 학생들도 대립하지만 혹독한 훈련을 하며 서로를 알아가면서 팀은 하나가 되지요. 하지만 그들은 훈련캠프를 다녀왔을 뿐이고 아직 주변의 시선은 따갑기만 합니다. 이제 그들은 하나의 팀이 되어 경기를 해야 합니다.

  무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사실 뻔한 스토리이지요. 대립하던 그들은 몸과 몸이 부딪히는 거친 스포츠를 통해 하나가 되었습니다- 끝! 미국의 성장 소설을 보면 대부분의 소재가 인종차별이거든요. 그런데 꼭 여러 사건을 통해 서로가 다른 건 오로지 피부색일뿐이구나, 라는 걸 느끼지요. <리멤버 타이탄>도 별 다른 건 없었습니다. 사실 스토리 상 임팩트 있는 게 많지는 않았지요. 그런 담백한 맛이 장점이기도 하겠지만.

  민감한 내용을 다루면서도 자극적이거나 폭력적인 내용도 많지 않았고 그저 흘러가는대로 느끼면 되는 영화였습니다. 정말 '아무렇지 않게' 스포츠라는, 폭력보다는 다소 유순한 수단을 통해 갈등을 풀어 좋았습니다.

  이만 줄여야겠네요. 재밌게는 봤으나 강하게 말할 포인트는 찾지 못하겠어요. 아 하나 더, 미국의 인종차별에 관한 이야기는 차라리 책을 보는 게 더 재밌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앵무새 죽이기>나 <컬러 오브 워터> 같은 책들이요. 아래로는 공식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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