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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자와 호노부의 ‘고전부 시리즈’ 1권이다. 애니로 만들어져 정말 인기 있는 작품이라고 한다. 국내에도 팬이 꽤 있는 걸로 안다. 이전부터 읽으려고 했는데, 이번에 전자책 론칭되면서 이번 기회가 아니면 안 읽을 것 같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폈다.

하지만 재미가 없었다능.

이야기가 유치하다. 직전에 읽은 <13.67>, <라마와의 랑데부>에 비교하자면 내용이 너무 가볍다. 학원 추리물 특성 상 가벼움은 어쩔 수밖에 없지만 요네자와 호노부가 이전에 쓴 엔터테인먼트 소설에 비하면 트릭이나 전개가 아주 아쉽다. <인사이트 밀>, <보틀넥>, <부러진 용골>과 비교하면 정말… 독자층을 아주 미세하게 타겟팅했기에 이런 내용이 나왔으려나.

인물도 매력적이지 않다. 남자 주인공 호타로는 셜록 같은 면모를 보인다. 여러 정황증거를 가지고 논리적인 추리를 이끄는데… 그 능력을 전혀 설득하지 못한다. 트릭도 너무 간단해 흥미를 끌어내지도 못한다. ‘에너지를 아낀다’라는 신조가 그의 능력과 사건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에너지 절약 운운하는 설정을 내세우면 안된다. 조연도 마찬가지. 계속 궁금증을 표출하는 지탄다는 물론이고 서로 다른 특징을 보여주는 사토시, 이바라도… 별로다.

시리즈의 시작인 작품이어서 그런 것일까. 고전부의 끊어진 명맥을 이으려는 노력을 보여주지만 프리퀄의 느낌이 강하다. 트릭이 아니라 증거를 모아 추리하는 형식이 아니라 요네자와 호노부의 전작에서 보여준 기묘한 트릭을 기대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각종 추리소설의 특징을 집어서 여러 요소에 차용했다는데, 역시 고전추리소설을 많이 안 읽어본 티가 팍팍 난다. 위에서 언급한 단점들이 2권부터 흥미롭게 풀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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