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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2011년 7월 31일 일요일 잡담 - 안녕, 8월!

by 양손잡이™ 2011. 8. 1.
기운차게 다가오는 8월에게 인사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하루입니다.
열대야가 다가오고 있다, 라는 기사를 본지가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다시 비가 주룩주룩 내립니다.
오늘은 더위가 온 도시를 지배해 끈적했던 습기를 싹 가져가도 될법한데 여전히 땀이 주르륵-
엄마와 동생은 하나도 덥지 않다는 안방에서 저 혼자만 씩씩 열을 내며 앉아있습니다.
키앤크를 보면서 빙판 위의 연예인들이 부럽더라고요.
혼자 거실로 나와 선풍기 바람을 쐽니다.
아직도 내릴 비가 남아있는지 밤이 이렇게 늦었는데도 여전히 비가 추적추적.
고시원 방의 에어컨은 중앙난방덕에 꺼진지 오래고, 노트북과 냉장고에서 나오는 열기 때문에 슬슬 더워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아까 널어놓은 빨래덕에 오늘 밤은 조금 시원하게 잘 수 있을까요?

그렇게 무더울 것만 같던 7월이 비와 함께 지나가버리고, 여름의 끝인 8월이 눈앞에 다가왔네요.
하지만 당분간 비는 계속 내릴 것 같고... 오랜만에 무덥지 않은 여름을 지내게 되는군요.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뭐, 덥다고 해도 상관없습니다.
저야 시원-한 오피스에서 말 그대로 피서를 즐기고 있으니까요.
피서가 무엇이당가?
더위를 피하는 것이 피서 아니당가?
네네, 그렇게 저는 위안삼으렵니다.
휴가도 없는 인턴생활... 정직원으로 거의 채용 시켜준다니 열심히 생활해야겠지요.

회사생활과 더불어 8월 한 달의 계획을 몇 가지 짜보았어요.

첫째, 꾸준한 운동입니다.
저녁에 하는 40분짜리, 좁아터진 방에서 하는 운동이 있습니다.
뭐 하는지는 부끄럽고 제가 불쌍해서 쓰진 않을게요.
여튼, 이 밤운동은 한 달 내내 꾸준히 실행할 예정입니다.
아침에는 5시 전에 일어나 학교 운동장을 두어 바퀴라도 뛰고 오려고 했는데 마침 비도 오고 해서 과감히 안합니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했는데, 이러니 뭐든 안되죠.
우선 내기대로 3kg 감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만... 다이어트는 제 평생 달성해본적이 없으므로... 우선 '꾸준함'을 목표로 합니다.

둘째, 영어공부입니다.
같은 팀 동생 덕에 OPIc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IM2 자격이 있지만 삼성 앞에선 겨우 3등급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2등급을 향해 달리려고 학원을 끊었습니다.
저, 친구, 팀 동생 이렇게 셋이 다닐 예정이었는데 팀의 형이 먼저 해커스에 등록하셨길래 거기에 우르르 몰려들어갔습니다.
거기다가 팀의 다른 형 하나도 꼬셔서 모두 5명이서 같이 다닐 예정입니다.
5시에 업무를 끝내고 30분에 밥을 먹고 10분에 강남행 버스를 타서 7시부터 8시 40분까지 영어수업...
그게 월수금 이어집니다.
후... 이래서 직장인들이 자기계발이 힘든 거였어요.
괜히 자기계발서가 인기 있는 게 아니었네요.
시간이 널널하던 학생시절에는 자기계발서는 펴보지도 않았는데 이젠 제 마음가짐을 위해서라도 한번쯤은 봐둬야겠네요.

셋째, 역시 독서입니다.
작년 7월은 아주 널널했기 때문에 12권의 책(약 7천쪽)을 읽었는데 인턴생활 때문에 바쁜 올해는 독서량이 확 줄어 7권(약 2,500쪽)밖에 읽지 못했어요.
반성합시다, 반성합시다.
시간이 적었다는 핑계를 댈 수 없는 게, 퇴근 후에 세네 시간은 온전히 제 시간이었는데 이를 그냥 헛되이 버렸기 때문에 이런 사태가 벌어졌지요.
아아, 학기 중에도 3천쪽 이상은 유지했는데 방학에 이게 뭔가요...
한번 더 제 자신을 채찍질해보는 오늘입니다.

어느새 2시 30분입니다.
내일 6시에 일어나 출근 준비해야 하는데 아직도 이러고 있어요.
참 오랜만의 포스팅이기도 하고 7월 한 달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어서 그런지 작성 시간이 꽤나 길어졌네요.
그만큼 잡설도 많이 늘어나고요.
누가 이 포스트를 봐주겠냐마는, 뭐, 제 만족이지요.

네, 그럼 모두들 행복한 8월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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