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1 퇴사 대신 공부를 결심했다 입사할 때부터 느꼈지만 이놈의 회사는 직원들에게 여유를 주지 않는다. 책과 영화를 시간이 남아도는 이들만의 취미로 전락시켰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매일 야근 때문에 늦게 들어오는 아빠를 달라는 그림이 그려져 있고, 그 아래에 겨울 휴가 기간에 가족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라는 문구가 쓰인 카드를 화장실 소변기 위에 자랑스럽게 걸어 놓은 것부터 어이가 없다. 과격하게 말하면, 역겨울 따름이다. 평소에는 소처럼 일하고, 소중한 이들과의 추억은 휴가 때나 만들라는 무언의 주문처럼 읽힌다. 덕분에 사람들의 취미는 줄어만 간다. 온전히 자신에게 쓸 시간이 모자르니 순간의 흥미를 위한 취미가 대부분이다. 더욱 안타까운 건 회사에서 지내는 시간에 길들여진 우리는 휴식이 주어져도 뭘 해야 할지 모르고 방황하는 것이다. 뭘 .. 2017. 2. 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