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이 밝은지도 벌써 일주일이 다 되어가네요. 독서는 재밌게 하고 계신가요? 저는 할 일이 거의 없어 심심타파를 위해 책을 들고 있습니다. 뭔가 배우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야 하는데 그저 책은 책이고 글씨는 글씨로다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원, 도무지 발전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1년 전부터 꾸려온 370권의 독서 계획 목록은 44권밖에 읽지 못함으로써 목록의 존재의의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 읽고픈 책을 고를 때 목록에서 내키는대로 책을 선택하곤 합니다.
오늘은 올해 이 책만은 꼭 읽겠어, 라는 주제로 간단히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읽고 싶은 책이야 많죠. 하지만 이 책 10권만은 반드시 읽어보겠다는 일념으로 독서를 하려 합니다. 여태까지의 독서취향과 마찬가지로 문학이 주라는 슬픈 사실. 흑흑.
1. 자유 (조너선 프랜즈 저, 홍지수 역, 은행나무, 2011)
오늘은 올해 이 책만은 꼭 읽겠어, 라는 주제로 간단히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읽고 싶은 책이야 많죠. 하지만 이 책 10권만은 반드시 읽어보겠다는 일념으로 독서를 하려 합니다. 여태까지의 독서취향과 마찬가지로 문학이 주라는 슬픈 사실. 흑흑.
1. 자유 (조너선 프랜즈 저, 홍지수 역, 은행나무, 2011)
자유 - 조너선 프랜즌 지음, 홍지수 옮김/은행나무 |
작년 여름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렀다가 건진 물건입니다. 말 그대로 물건입니다. 분명 어디서 많이 들어본 제목인데 제목인데 이러다가 그냥 내키는대로 질러버린 책입니다. 책 표지를 보니 한참 화제가 됐던 책 같네요. 10년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 선정 도서이기도 하고요. <위대한 개츠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같은 급이라는 말도 안 되는 광고문구는 제 맘대로 삭제하겠습니다. 뾰로롱.
2. 분노하라 (스테판 에셀 저, 임희근 역, 돌베개, 2011)
분노하라 - 스테판 에셀 지음, 임희근 옮김/돌베개 |
이 책도 작년 여름에 샀습니다. 나오자마자 산 책인데 지금 생각하면 괜히 샀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용이 안 좋아서 그런 게 아니라 읽지도 않을 거 왜 샀냐는 생각이 들어서요. 하지만 책 그림 아래에 보이시죠. 알라딘 2011 올해의 책 타이틀을 걸고 있습니다. 화내야 할 일에 화내지 않는 건 착한 게 아니라 멍청한 겁니다. 무관심은 그 무엇보다 나쁜 일이기도 하고요.
3. 블랙 스완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저, 차익종 역, 동녘사이언스, 2008)
블랙 스완 -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차익종 옮김/동녘사이언스 |
이 책 역시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건진 놈입니다. 원래 보려던 책은 같은 저자의 <블랙 스완에 대비하라>였는데 그 책이 <블랙 스완>의 개정판에 들어간 긴 후기라는 걸 알고서 이 책을 사버렸습니다. 뭔가 자꾸 베스트셀러만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 당신이 진 겁니다. 그런 거예요. 경제와 사회를 다루는 책이지만 아주 재미있다고 하는군요. 작년 후반기에 읽겠다 읽겠다 하다가 결국 먼지만 쌓이게 했는데 올해에는 반드시 읽으려 합니다.
4. 그것 (스티븐 킹 저, 정진영 역, 황금가지, 2004)
그것 -상 - 스티븐 킹 지음, 정진영 옮김/황금가지 |
너무나도 사랑하는 작가, 스티븐 킹의 역작 <그것>입니다. 웬만하면 장르문학을 읽는 빈도를 줄이려고 하는데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팍팍 들더군요. 상중하, 3권으로 이루어진 이 장편 오롯이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쌓인 스트레스를 풀 때 장르문학만큼 효과있는 게 어딨겠습니까. 뻥뻥, 내 뇌를 뚫어버리는 진공청소기.
5. 밤으로의 긴 여로 (유진 오닐 저, 김훈 역, 시공사, 2011)
밤으로의 긴 여로 - 유진 오닐 지음, 김훈 옮김/시공사 |
민음사에서도 나왔고 열린책들, 시공사에서도 발간된 책이군요. 개인적으로 시공사의 판본 상태를 그닥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출판사의 책으로 볼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소설이 아닌 희곡 형태의 문학입니다. 전 가족과 유년기를 다루는 드라마를 좋아합니다. 마루에서 골까지 떨어졌다가 눈물을 머금는 회생을 좋아하는데 이 책이 딱 그런 내용인 것 같습니다. 이웃 블로거분들의 평이 매우 좋았기 때문에 가장 기대되는 책입니다.
6. 강의 (신영복 저, 돌배게, 2004)
강의 - 신영복 지음/돌베개 |
올해는 문학서적을 읽는 비중을 조금 줄이고 인문서를 최대한 많이 읽으려고 합니다. 인문고전 중에서는 동양고전을 선호합니다. 동양인이니까요. 이유가 이상하다고요? 그렇게 느끼신다면 당신이 진 겁니다. 하여튼, 신영복 선생님의 <강의>는 출판된지 오래된 책이지만 많이들 추천하시는 동양고전 입문서입니다. 추후에는 강신주 선생님의 책들도 보려고 합니다. 이 책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7. 고의는 아니지만 (구병모 저, 자음과모음, 2011)
고의는 아니지만 - 구병모 지음/자음과모음(이룸) |
<위저드 베이커리>, <아가미>의 작가이신 구병모 작가님의 나름 신간 단편집입니다. 두 장편소설 모두 청소년문학으로 알려져 있는데 단순히 청소년문학으로 치부할 정도의 책이 아니었습니다. 아직 정신연령은 청소년인 제가 읽어서 그런 걸까요. 의문입니다. 현실과 비현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부조리를 너무나도 잘 풀어쓰는 구병모 작가님.
8. 자유의 감옥 (미하엘 엔데 저, 이병서 역, 메타포, 2008)
자유의 감옥 - 미하엘 엔데 지음, 이병서 옮김/메타포 |
어른을 위한 동화, <모모>의 작가 미하엘 엔데의 작품집입니다. 참고로 저는 <모모>를 읽지 않았습니다. 반성합니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 열풍이 불 때, 그때라도 읽었어야 했는데 이젠 도서관에서 빌리기에도 부끄럽습니다. 판타지를 그리면서도 결코 판타지스럽지 않은 사유를 보여주는 미하엘 엔데인만큼 읽는 즐거움이 대단할 것 같습니다.
9. 모르는 여인들 (신경숙 저, 문학동네, 2011)
모르는 여인들 - 신경숙 지음/문학동네 |
누차 말하지만 신경숙 작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대중적으로 <엄마를 부탁해>가 공전의 히트를 쳤지만 별로 재미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낭독회에 갔던 밤에, 신경숙 작가와 함께 <엄마를 부탁해>의 몇 구절을 읽으면서 문장의 아름다움을 느꼈고 책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단단히 오해하고 있었던 거지요. 장편 작업을 해오면서 틈틈히 쓴 작품들이기에 작가에게 지나갔던 세월을 상상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 되겠습니다.
10. 농담 (밀란 쿤델라 저, 방미경 저, 민음사, 2011)
농담 (양장) - 밀란 쿤테라 지음, 방미경 옮김/민음사 |
그 유명한 밀란 쿤델라의 책은, 한 권도 읽지 않았습니다. 2년 전인가, <농담>을 빌렸다가 다른 책들에 비해 지루해서 그냥 건너뛰었죠. 하지만 올해의 문학 읽기 목표는 고전문학이므로 이번엔 마음을 다잡고 읽으려고 합니다. 물론 지금 읽어도 지루한 건 마찬가지겠죠. 도저히 안 되겠다 싶으면, 뭐 어쩔 수 있나요. 포기합니다. 에잇. 참고로 얼마 전에 민음사에서 밀란 쿤델라 전집이 출판되었습니다. 아, 탐납니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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