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56 페미니즘을 욕하는 소년에게 보내는 편지 같은 남자로서 모자라지만 조언 한 조각 페미니즘, 관련해서는 나도 남자고 잘 모르니까 말을 길게 못하겠지만, 하나만 말할게요. 세상은 변해가고 있어요. 작년의 화두는 단연 페미니즘의 득세였구요. 사회의 포커스가 왜 페미니즘으로 갔을까, 생각은 해봤나요? 과거 미국에서 흑인 차별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지금 보면 여전히 그들의 삶은 저열해요. 적어도 흑인이 느끼기에는 말이죠. 우리가 남성과 여성은 이제 동등하다고 말하지만 아직 여성의 여러 권리가 신장되지 못했다는 점이 똑같아요. 말은 평등을 이야기 하지만 안을 자세히 들어다보면 기울어진 운동장이 보이죠. 솔직히, 나도 남자이기에 페미니즘에서 언급하는 말과 문장이 버거울 때가 많아요. 그럴 때 회피하지 말고 한번 더 생각해봅시다. 과격해보이는 의견도 잘 생각해.. 2017. 2. 2. 2017년 1월 19일 목요일 잡담 - 독서법을 바꿔야 할까봐 이번주 일요일에 떠나는 제주도 힐링 여행에 어떤 책을 가져가야할지 아직도 결정하지 못했다. 어제는 문학, 과학, 철학, 사회, 인문... 분야를 나눠서 골랐는데, 막상 어떤 책을 주문할지 고민하니 이 고민이 무한루프에 빠진다. 이 책도 읽고 싶고 저 책도 읽고 싶어. 사놓은 책을 읽어야 하는데 인터넷 서점에는 왜 이리 재밌어 보이는 책이 많은지. 이 책을 사면 뭔가 문학인처럼 보이지 않을까. 지식인인 척 하려면 저 책 정도는 사야 하지 않을까. 들고다니면서 자랑하고 인스타그램에 나 이런 책 읽는 멋지고 똑똑한 사람이오, 라고 자랑해야지, 하는 허세만 가득한 독서. 이런 태도가 벌써 7년째다. 겸손이 아니라, 이건 진심이다. 책읽기 방법을 조금 바꾸면 어떨까 고민해본다. 다독이 아니라 정독으로. 박웅현의 .. 2017. 2. 2. 서평 쓰는 법 - 이원석 (유유, 2016) 서평 쓰는 법 이원석 지음/유유 은 훼이크고, 의식의 흐름으로 썼다. 일기를 쓰다가 푸념을 쓰다가 대충 책 이야기로 끝이 났다. 내 안의 잉여력이 이렇게 강할 줄이야. 이 책에 대한 좋은 글은 다른 곳에 많으니 그곳으로 가시면 된다. 여태껏 책을 읽고 어떤 형태로든 감상을 적어왔지만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발췌문으로 가득해 겉으로는 참 멋있어 보이지만 - 작가의 문장이기 때문에 정제되고 깊은 의미가 담길 수밖에 없다 - 실제로 내 생각은 거의 없거나, 아니면 책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책을 읽는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거나 둘 중 하나였다. 재작년에 한참 허세 가득 찬 글쓰기에 취한 동안, 그 허세가 마음에 들었는지 알라딘에서 몇 번의 이달의 마이리뷰나 마이 페이퍼로 선정해주기도 했다. 그저, 멋있어 .. 2017. 2. 2. 미라클 모닝 - 할 엘로드 (한빛비즈, 2016) 미라클 모닝 할 엘로드 지음, 김현수 옮김/한빛비즈 0. 허허. 이런 책을 빌릴 줄이야. 새벽 두 시가 돼야 잠에 드는 철저히 야생형 인간인 내가, 아침형 인간에 대한 책을 보다니 개과천선을 뛰어넘어 천지개벽 수준이다. 1. 저자는 스무 살에 대형 트럭과 정면으로 충돌해서 걷지 못하는 수준, 아니 생명을 겨우 이어갈 정도로 큰 상해를 입었다. 다시는 걸을 수 없다는 의사의 선고에도 꾸준히 노력해서 재기한다. 그뒤 영업직으로 일하며 개인 최고 실적, 팀 판매 실적 1위를 달성하며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이어간다. 성공적인 삶은 2007년 세계 경제 위기가 닥치면서 무너진다. 명성도 돈도 모두 잃는다. 친구에게 자신의 좋지 않은 상황을 털어놓았다가 이런 말을 듣는다. 친구 : 운동은 하고 있니?나 : 아침에 침.. 2017. 2. 2.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13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