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556

우리는 모두 페니미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창비, 2016)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김명남 옮김/창비 이 책은 아주 쉽다. 100쪽이 채 안 된다. 어려운 글 하나 없고 성내는 말 하나 없다. 왜 페미니즘이 필요한지에 대해 조곤조곤 말할 뿐이다. 옮긴이 말마따나 누구를 비난하기보다 모두를 초대하여, 앞으로 이렇게 해보자고 말한다. 책 자체가 워낙 짧을뿐더러 모두 갈무리해도 좋을 책이라 발췌문만 남긴다. 발췌문만 봐도 저자가 무슨 말을 하리라 다 이해가 간다. 조곤조곤 말을 걸어주고 일상에서 남성이 느끼지 못하는 일들이 어떻게 벌어지는지 화내지 않고 말한다. 아직 페미니즘을 잘 모르지만, 우리를 페미니즘으로 이끄는 데는 이 책이 제격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테드(TED) 강연을 바탕으로 쓰였다. 책 읽는가 조금 힘들다.. 2017. 2. 2.
퇴사 대신 공부를 결심했다 입사할 때부터 느꼈지만 이놈의 회사는 직원들에게 여유를 주지 않는다. 책과 영화를 시간이 남아도는 이들만의 취미로 전락시켰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매일 야근 때문에 늦게 들어오는 아빠를 달라는 그림이 그려져 있고, 그 아래에 겨울 휴가 기간에 가족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라는 문구가 쓰인 카드를 화장실 소변기 위에 자랑스럽게 걸어 놓은 것부터 어이가 없다. 과격하게 말하면, 역겨울 따름이다. 평소에는 소처럼 일하고, 소중한 이들과의 추억은 휴가 때나 만들라는 무언의 주문처럼 읽힌다. 덕분에 사람들의 취미는 줄어만 간다. 온전히 자신에게 쓸 시간이 모자르니 순간의 흥미를 위한 취미가 대부분이다. 더욱 안타까운 건 회사에서 지내는 시간에 길들여진 우리는 휴식이 주어져도 뭘 해야 할지 모르고 방황하는 것이다. 뭘 .. 2017. 2. 2.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 20주년 개정판을 두고, 간단한 소회 왕좌의 게임 1 - 조지 R. R. 마틴 지음, 이수현 옮김/은행나무 이제 (이하 얼불노)는 누구나 안다. 처음 소개됐을 때처럼 마이너한 소설도 아니고, 판타지라는 이름 아래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펼치는 소설도 아니다. HBO에서 정말 멋진 판타지 드라마로 탈바꿈시켰다. 원작의 제목인 '얼음과 불의 노래'보다 오히려 드라마 제목인 '왕좌의 게임'이 더 유명하다. 얼불노가 국내 출간 20주년을 맞이해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표지가 원서의 멋들어진 그것으로 바뀌었고, 번역자가 바뀌었다. 번역자가 바뀐 게 왜 중요하느냐. 나처럼 번역본으로만 읽은 사람들은 의아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4부(기선정 역)의 번역이 완전 개똥이어서 3부까지 번역을 맡았던 서계인 씨가 다시 펜을 잡아 나온 번역판을 환영했다. 하지만 서계인.. 2017. 2. 2.
사진 강좌 참석 어제 카메라 카페에서 연결해준 사진강좌에 다녀왔다. 이번 주는 기초반 수업이다. 카메라를 어떻게 다루는지 단순한 기계적 설명이 있었다. 절반 정도는 아는 내용이었고, 나머지는 새로 알았거나 깨달은 것이었다. 사실, 강사 말마따나 요즘 사람들은 너무 친절해서 인터넷에 검색하면 예시 사진까지 들어주면서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그래도 인터넷에서 보는 글과 작가에게 직접 듣는 말은 사뭇 다르다. 강좌를 듣고 몇몇을 깨닫고 반성했다. 되새기는 차원에서 낙서 수준으로 써본다. 초보의 오만일 수도 있겠으나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이들에게는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1. 카메라, 렌즈... 장비 욕심 이날 수강생은 7명. 수업이 시작되고 얼마 안 있어 강사는 수강생 카메라를 본다. 그중에 내 카메라가 가장 크고 비쌌고.. 2017. 2. 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