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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29일 화요일 잡담 - 책 사냥 & 신경숙 작가님 오늘 7시 30분에 광화문 교보타워에서 신경숙 작가님의 신작 발간 기념 낭독회가 있었습니다. 광화문 가는 길에 종각역에서 내려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렀습니다. 지름신을 영접했다가 겨우 떨쳐냈습니다. 왼쪽 세 권이 중고서점에서 산 책이고 신경숙 작가님의 신간은 교보문고에서 구입했습니다. 오랜만에 베스트셀러들로만 샀습니다. 신경숙 작가님과 우리 어머니는 동향이십니다. 동년배에다가 같은 마을에서 사셨지요. 그래서 언젠가 신경숙 작가님을 만나면 어머니에 대해 여쭤보려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기회가 딱! 어릴 때 사시던 마을과 어머니 성함을 여쭤보니 아, 다행히도 기억하십니다. 언니 아들이 벌써 이렇게 컸나, 하시면서 활짝 웃으십니다. 짧게 대화를 나누고 작가님 싸인에 어머니 성함도 받아왔습니다. 뒤돌아설 때까지 .. 2011. 11. 30.
오늘부터 읽는 책 - 고역열차 (니시무라 겐타) 고역열차 - 니시무라 겐타 지음, 양억관 옮김/다산책방 얼마만에 쓰는 [오늘부터 읽는 책] 포스트인가요. 그동안 별 소용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던 분류의 글이었지만 근래 책읽는 속도도 느려지고 무엇을 읽고 있다는 걸 정리하기 위해서 오랜만에 포스트를 작성합니다. 이런 류의 포스트가 감상문과는 또 다르거든요. 전 일본의 사소설을 좋아합니다. (네이버 지식사전 : 사소설) 아직 지식이 많이 모자라 제 기호가 사소설인지 자전적 소설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물론 사소설은 싫어하시는 분들은 끔찍이 싫어하시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사소설의 장점은 작가의 인생이 담긴만큼 절절하게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다 차치하고, 이 책은 144회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입니다. 선물받은 책인데 그분이 아쿠타가와.. 2011. 11. 29.
[문장배달] 猫氏生 - 황정은 이따금 꼭대기 방을 찾아가서 문고리를 바라보며 울었다. 아무리 불러도 열어주지 않는 것이 분하고 안타까워 어떻게된거야 어떻게된거야 하며 울었다. 영물이라 이상한 소리를 내며 운다고 사람들이 이 몸을 쫓았으나 이상하기로 말하자면 인간도 마찬가지잖아 인간도 충분히 이상하게 울잖아 훨씬 이상하게 울잖아. 밤이고 낮이고 인간이 우는 소리를 들었다. ― 황정은, 「猫氏生」 고양이뿐 아니라 많은 다른 동물들이 우리를 어찌 볼까 두렵습니다. 뉴스에 만연하는 여러 사건들, 누구에게 상처입고 구석에서 흐느끼는 사람들. 세상엔 많고 많은 사람들이 있고 많고 많은 고통이 있습니다. 이상하다고 느꼈던 타인의 모습이 결국 나의 모습과 전혀 다를 바가 없는데 나와는 다르다고 한없이 밀쳐내곤 합니다. 너 이상해, 그래서 싫어. 참.. 2011. 11. 29.
아쉬웠던 작품집 - 2011 이상문학상 작품집 (공지영 외) 맨발로 글목을 돌다 - 공지영 외 지음/문학사상사 일주일 동안 죽어라 게임을 한 뒤 이런 폐인스런 생활은 더 이상 못 참겠어! 라며 게임을 지웠습니다. 사실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너프되는 패치가 나오는 바람에 화나서 홧김에 게임을 삭제했습니다. 원래 빨리 불타오르고 빨리 식는 저이기에 쉬이 포기할 수 있었습니다. 패치 덕분에 그나마 덜 잉여적인 책읽기로 돌아왔습니다. 고마워요 네오플. 너희는 저주 받을 거야. 꼬박 7일을 게임만 하면서 wasd만 신나게 누르다보니 타자도 잘 못 치겠더라고요. 방금 일기를 썼는데 무슨 말을 쓰고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우스를 누르느라 오른손을 하도 써댔더니 손목도 시큼거리고요. 다 좋은데, 다 좋은데 글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부작용이 생겨버렸습니다. 고작 며칠일 뿐인.. 2011.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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