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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이야기/책 이야기

오늘부터 읽는 책 - 나는 궁금해 미치겠다 (A. J. 제이콥스)

by 양손잡이™ 2011. 12. 20.
나는 궁금해 미치겠다 - 10점
A. J. 제이콥스 지음, 이수정 옮김/살림


  사실 이 책, 서평을 쓰겠다고 서평이벤트로 당첨된 책입니다. 8월에 배송받고서 이제야 펴보네요. 책에게도, 또 출판사에도 못할 짓입니다.

  책의 부제는 '지구상에서 가장 무모한 남자의 9가지 기발한 인생실험'(한글판, 영문판의 원제는 The Guinea Pig Diaries: My Life as an Experiment)입니다. 말 그대로 저자가 살면서 인생에 있어 여러가지 실험을 합니다. 염산과 황산을 붓고 거품이 부글부글하는 그런 실험이 아닙니다. 아이고, 이과의 머리에선 실험의 이미지가 이렇다니.

  저자의 이력이 매우 재밌습니다. 궁금한 게 있으면 못 참는, 뭐든 직접 해 본다는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저널리스트입니다. 네, 저자는 저널리스트입니다! 흥미로운 기사거리나 진중한 글을 써야 할 것 같은 이미지인데 제이콥스는 막무가내입니다. 다소 극단적이고 편집증을 지녔습니다. 지성회복을 핑계로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A부터 Z까지 본다거나 성경의 모든 계율을 지키며 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저자가 이번 책에서 아래의 9가지 실험을 합니다.

나의 인터넷 데이트 _온라인에서 아름다운 여성인 척하기
아내에게 대신 사과 좀 해 주세요! _모든 것을 아웃소싱하기
나는 당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합니다 _획기적인 정직 실천하기
240분 동안의 명성 _스타로 살아 보기
합리성 프로젝트 _일상에서 모든 편견과 오류 몰아내기
알몸에 관한 진실 _누드모델 되기
악수 대신 절을 하는 남자 _조지 워싱턴의 원칙대로 살기
오디세우스 작전 _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하기
채찍질을 당하다 _한 달 동안 아내로 살기



  현재 3장까지 읽었는데 매우 재밌습니다. 논픽션임에도 불구하고 문장은 매우 쉽게 읽힙니다. 젠 체하려 하지도 않고 어려운 척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매우 매력있고 더 읽고 싶은 책이기도 하지요. 아무 생각 없이 읽다보면 실험의 끝에서 뭔가 씁쓸한 느낌이 들기도 할 겁니다.

  하여간, 이 책, 재밌습니다! 읽어서 시간낭비라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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