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70

2011년 5월 11일 수요일 잡담 - SKC 모의 적성검사 이상하게 널널한 날이다. 일요일에 있을 SKC 적성검사를 대비해 학교에서 모의적성검사를 봤다. 공부는 하나도 하지 못하고 열심히 책을 들여다보던 친구들의 어깨 너머로 문제 유형이나 조금 파악하고 강의실로 들어갔다. 어차피 모의니까, 라고 생각했지만 다들 모의여도 어느 정도 척도는 나온다고 하니 자연히 긴장을 하게 되었다. 첫 유형은 언어유추였던가? 문제는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표현하기 힘드므로 넘어가자. 어쨌든 매우 쉬웠다. 어깨너머로 봤을 때는 상당히 어려워 보였는데 뭐 별 거 없네. 하지만 그건 내 착각이었지. 특히 응용계산 유형은 20문제 중 10문제밖에 풀지 못했다. 아, 물론 시간이 꽤나 촉박한데다가 정답률을 따지기 때문에 찍을 수도 없다. 방정식 부분은 정말 쉽게 풀었는데 거리, 시간, 속도 .. 2011. 5. 12.
2011년 5월 10일 화요일 잡담 - 여전히 힘든 휴일 기쁘다 구주 오셨네, 가 아니라 부처님 오신 날이다. 하지만 어린이날과 마찬가지로 부처님이고 뭐고 - 정말 죄송합니다 - 내겐 쉬는 날이다. 하지만 전의 휴일들과 마찬가지로 오늘도 도서관행이다.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여전히 제자리다. 며칠째 말이다. 분명 문제를 해결한 조에게 팁을 들었지만 도무지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두 시부터 일곱 시까지 울증에 시달렸다. 옆에서 친구는 한숨만 쉬지, 나는 일없이 인터넷만 뒤지지. 비가 내려서인지 원래도 잘 터지지 않는 무선 인터넷은 우리 속을 아주 박박 긁는다. 인터넷도 끊기고, 프로그램의 네트워크 라이센스도 계속 끊기고, 누군가 네이트온 쪽지폭탄을 날리는 바람에 컴퓨터가 다운되고… 근래 들어 최악의 오후였다. 그러다 우연찮게 전에 저장해두었던 파일을 열었다... 2011. 5. 11.
2011년 5월 9일 월요일 잡담 - 비가 내렸다 하늘이 꾸물대더니 결국 비를 토해낸다. 며칠간 따뜻한 봄인가 싶었더니 봄치고는 꽤나 무거운 빗방울이다. 점점 봄이 사라지고 계절이 두 개밖에 남지 않은 듯한 느낌을 받는다. 따뜻한 봄 햇살을 받으며 학교 테라스에 앉아 책을 읽는 상상을 해본다. 아… 고요하지만, 너무 고요해서 쓸쓸하다. 이렇게 좋은 날 남자 혼자 앉아있으면 청승이다. 그러니까, 여자 둘이 놀러 가는 건 괜찮은데 남자 둘이 놀러 가면 조금 이상하게 쳐다보는 이치와 같달까. 방에 들어오니 땀에 흠뻑 절었다. 어제 샤워를 했는데 또 해야 하나. 빨래가 꽤나 빨리 쌓여간다. 이러다가는 양말보다 수건이 먼저 떨어질 기세다. 오늘 아침을 제외하고 한 번도 문이 열리지 않았는지 방이 후덥지근하다. 창문을 열려다가 잠깐 멈칫한다. 창을 열면 시원한 바.. 2011. 5. 10.
2011년 5월 8일 일요일 잡담 학교 정전. 그래서 어제 밤을 새고 오늘 세 시까지 늘어지게 자려고 했는데 역시 체력이 따라주지 않는다. 생각보다 일찍 - 하지만 새벽 다섯 시 - 잠에 들었다가 12시가 조금 넘어 깼다. 배가 고프다. 하지만 정전 덕에 식당은 열지 않고 심지어 매점도 열지 않는다. 잠깐 컴퓨터를 틀어보니 인터넷도 잡히지 않는다. 랜선이 연결된 곳의 전원도 완전히 내려갔나 보다. 주변에 자취하는 친구 몇에게 연락을 해보지만 누군 집에 갔다, 누군 조모임 하러 다른 곳에 가고 있다, 다들 바쁘다. 다행히 영도가 이제 일어나 점심이나 먹으려고 한다기에 얼른 그 집으로 노트북을 들고 갔다. 어제 밤늦게까지 실험데이터처리를 한다고 용을 썼는데 결국 하지 못했다. 친구들에게 전에 썼던 보고서라도 받을 요량으로 연락을 해봤지만 모.. 2011. 5. 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