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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이책장61

나는 프랑스 책벌레와 결혼했다 - 이주영 (나비클럽, 2020) 1. 프랑스인 책벌레 남자와 한국인 욕쟁이(?) 여자가 만나 결혼을 했다?! 그와중에 남자는 엄청나게 덤벙거린다. 출근할 때 자기 물건을 놓고 가는 건 기본이요, 집 근처 마켓에 갔다가 떨어뜨린 물건도 수두룩. 그걸 여자가 하나하나 챙겨준다. 그러면서 짜증도 내고 화도 내지만, 결국 서로 사랑하는 부부. 서로의 더 알아가고 포용하는 모습들. 2. 하지만 이런 책벌레라면 하지 않을랜다. 그래, 독서 좋다 이거야. 지식을 얻고 싶어 하는 욕심도 좋아. 그런데 일상생활에서 이렇게까지 동반자에게 폐를 끼치는 사람이 되라면, 글쎄요, 저는 차라리 책을 포기하지 않을까요. 물론 책의 극적인 전개를 위해 다소 과장된 묘사가 있을 거고, 어차피 부부 사이의 일이지만, 뭐 저는 그렇다고요. 3. 그래도 뭐, ‘에두아르를.. 2023. 6. 5.
소비단식 일기 - 서박하 (휴머니스트, 2022) 매월 말, 카드 명세서를 받을 때마다 내가 이만큼을 썼다고? 반문하지만… 사용 내역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결국 내가 쓴 게 맞다는 사실에 좌절한다. 저축은 티끌 모아 티끌인데, 왜 소비만큼은 티끌 모아 태산이 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카드값은 물론이거니와, 마통까지 있는 저자는 이렇게 살 수 없다를 외치며 소비를 줄이기로 한다. 그는 쇼핑중독이 우울과 불안에서 온다고 말한다. 흠, 지극히 동의한다. 당장 눈에 보이고 손에 만져지는 물건으로 정서적 결핍을 채우려고 한다. 그럴수록 공허해지는 것을 잘 알면서도 말이다. 지금 내가 낭비를 얼마나 하는지 분석하고 정말 필요한 소비함으로써, 돈을 쓰는 행위의 기쁨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저자뿐만 아니라 소비와 돈에 지나치게 얽매인 현대인이라면 한번은.. 2023. 6. 1.
거인의 포트폴리오 - 강환국 / 절대수익 투자법칙 - 김동주 개별종목으로 텐버거 같은 대박을 노리기보다는, 수익률이 좀 낮더라도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 위해, 두 저자는 자산 배분를 추천한다. 상관관계가 적은 자산군을 보유하고, 종목의 종류와 비율, 리밸런싱 기간을 조절해 전략을 택하는 것이다. 두 저자의 차이는 모멘텀이다. 김동주는 레이달리오의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주로 말한다. 자산군의 모멘텀을 고려하지 않는 정적 자산 배분 방식이다. 반면 강환국은 모멘텀을 들여다보는 동적 자산분배를 시행한다. 둘 중 어느 방법이 답이라 할 수 없다. 시장에 신경을 최대한 쓰지 않는 정적 자산 배분(60:40, 올웨더 등)이 내게는 더 맞는 것 같다. 더 다양한 배분 방법을 알고 싶다면 강환국의 책을 보면 된다. 단, 일반 계좌에서 미국 ETF로 운용하는 걸 기본.. 2023. 5. 29.
방구석 일기도 에세이가 될 수 있습니다 - 도제희 (더퀘스트, 2022) 도선생의 작품을 활용한 에세이인 를 쓴 도제희 작가의 책이다. 에시이 쓰기에 관한 책이다. 에세이가 무엇인지, 어떤 종류가 있는지, 소재와 독자를 어떻게 선정해야 하는지부터 시작해 단순한 사실 나열부터, 글을 풍부하게 만드는 법을 말한다. 글쓰기 책이라면 이래야지, 정도로 기존 책들과 구성이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책의 장점이자 특징은, 에세이 한 편이 완성되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늦은 밤까지 드라마를 보고 다음 날 지각한 직장인의 에피소드 - 이 단순한 사건으로 시작해 한 편의 에세이를 단계단계 완성해간다. 모든 글이 이 차례를 따르지 않겠지만 말뿐인 예시나 설명보다 훨씬 좋다. 요새 글쓰기 책을 많이 읽는다. 작법서를 읽는다고 글이 잘 써지지 않는다. 글을 써야지. 방구석 일기도 에세이가 될 .. 2023.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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