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56 [문장배달] 류시화, 「모란의 연(緣)」 어느 생에선가 내가몇 번이나당신 집 앞까지 갔다가 그냥 돌아선 것을이 모란이 안다겹겹의 꽃잎마다 머뭇거림이머물러 있다 당신은 본 적 없겠지만가끔 내 심장은 바닥에 떨어진모란의 붉은 잎이다돌 위에 흩어져서도 사흘은 더눈이 아픈 우리 둘만이 아는 봄은어디에 있는가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한 소란으로부터멀리 있는 어느 생에선가 내가당신으로 인해 스무 날하고도 몇 날불탄 적이 있다는 것을이 모란이 안다불면의 불로 봄과 작별했다는 것을 사이버문학광장 문장 문학집배원 장석남의 시배달 7월 2일http://munjang.or.kr/archives/173459 2013. 7. 3. [월간 헌이책장📚] 2013년 6월 🏖 2013년 6월에 본 책 1. 만화로 보는 지상 최대의 철학 쇼, 프레드 반렌트, 라이언 던래비 - 만화책이지만 철학입문서로 좋은 책이다. 많은 철학자를 다루다보니 각자에 할당되는 내용이 다소 적지만 부족하지는 않다. 강력 추천. 2. 비숍살인사건, S.S 밴 다인 - 고전추리소설이다. 자장가 '마더 구스의 노래'를 따라 살인사건이 벌어지는데 이미 많은 추리소설에서 차용한 방법이기에 크게 참신하지 않다. '처음'과 '고전'이라는 의미가 크나 지금 와서 재미를 느끼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3. 고의는 아니지만, 구병모 - 진정한 공포는 낯선 것이 아니라 익숙한 것에서 옴을 보여준다. 다르다와 틀리다를 사용함에 있어 이성적으로는 그 용법이 다름을 알지만 막상 단어를 사용할 때 나도 모르게 혼용하는 것을 생각하.. 2013. 7. 1. 노동, 대중의 안정제 (발타자르 토마스, <우울할 땐 니체>) 우울할 땐 니체저자발타자르 토마스 지음출판사자음과모음 | 2013-05-20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독일계 프랑스인 철학 연구자 발타자르 토마스는 니체의 허무주의를... 노동, 대중의 안정제 우리 안의 창의적 혼돈을 죽이는 가장 효과적인 독약 중 하나가 노동이다. 오늘날 우리는 노동을 유일하게 자기 자신을 실현하는 길, 자신의 재능을 개발함으로써 '자기 자신이 되는' 방법으로 여기길 좋아한다. 그러나 이러한 해방과 성장을 가져오는 노동이라는 이념이 실제로 노동계의 사회적, 경제적 현실과 부합하는가? 고용 시장에서 자신의 자리를 발견하는 것이 오히려 정반대의 것들, 즉 시장의 요구, 경영상의 필요, '기업의 철학'에 부응하기 위해 우리 자신에게 고유한 모든 것을 벗어던질 수 있어야 함을 함축하지 않는가? 이처.. 2013. 6. 21. 내 마음 사용 설명서 - 문제는 무기력이다 (박경숙) 문제는 무기력이다 - 박경숙 지음/와이즈베리 057. · 최근 모든 일에 흥미를 잃었고 부정적인 생각만 든다.· 퇴근 시간만 기다려진다.· 일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직업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부쩍 늘었다.· 일의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직업에 장래성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정당한 대우와 관심을 받지 못한다. 프랭크 미너스 박사가 던진 24가지 질문 중 일부이다. 24개 질문 중 12개 이상이면 무기력증에 해당한다고 한다. 객관성이 다소 의심스럽지만 내 상황에 비추어보았을 때 어느 정도 신뢰가 간다. 나는 무려 18개에 예라고 대답했다. 요새 일이 통 손에 잡히지 않는다. 회사 출입문에 들어가면 숨이 턱 막히고 그때부터 졸리기 시작한다. 매일 일이 거기서 거기 같고 발전이 없다. 앞.. 2013. 6. 20. 이전 1 ··· 63 64 65 66 67 68 69 ··· 13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