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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이야기/책 이야기

오늘부터 읽는 책 - 대한민국 史 1권 (한홍구)

by 양손잡이™ 2011. 5. 25.
대한민국사.1단군에서김두한까지
카테고리 역사/문화 > 한국사 > 한국통사
지은이 한홍구 (한겨레출판사,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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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 31주년을 맞이하여 20대를 개탄하는 짧은 글을 쓴 적이 있다. (해당 포스트 : 
 2011년 5월 20일 금요일 잡담 - 의식을 바꾸자)헌데 자신을 돌아보면 무작정 외치기만 했지 막상 알맹이는 전혀 없었다. 그래서 글에 진정성이 하나도 없었고 또 '척'만이 판쳤다. 남의 의식을 바꾸려 하기 전에 우선 내 의식부터 바꾸기 위해 근현대사를 다룬 책을 찾았다. 페이스북 북나나 페이지에서 추천받은 책 중 접근하기 쉬워 보이는 책을 골랐다. 바로 「대한민국 史」이다. 있었던 사실을 연대기 순으로 단순히 나열할 것이 아니라 한 토픽을 던져주고 이에 관해 저자의 견해를 풀어놓았다.
  글도 재밌게 쓰였고 지루한 부분이 거의 없다. 한가지 문제는, 역시 저자이다. 단순한 사건의 나열도 정확한 역사를 나타낼 수 없고, 이런 종류의 '역사 이야기' 책은 더더욱 그렇다. 저자인 한홍구씨는 약간 진보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고 판단된다. 이게 문제인 거다. 먼저 연대기를 보고 혼자 사건들의 인과관계나 성향 등을 파악해야하는데, 나 같은 독자는 이게 안되는 거다. 결국 저자의 시각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뭐, 이 문제의 파해법은 단순하다. 무조건 옳은 것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다양한 시각의 다양한 서적을 보면 된다.
  나와 같은 젊은이들이 벌써부터 전라도 빨갱이, 수구꼴통이라고 지껄이는 게 참 우스울 뿐이다. 내가 잘 알아서가 아니다. 그네들은 그 뜻과 기원은 하나도 모르고 헛소리만 해대는 게 웃기는 거다. 모르면 모르는데로 입을 다물고 알려고 노력해야지, 노력은 하나 안하고 그저 자신의 지적 허영심 - 사실 지적이라는 말을 붙이기도 우습긴하다 - 을 채우기 바쁘다. 남들이 하는 것과 같이 행동하고 말하면 좀 유식해 보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지는 않나 싶다.
  박정희 정권의 군사독재가 '멋있다'라고 생각하는, 수구와 보수를 구별하지 못하는, 친일파는 과거일 뿐이라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아, 저자인 한홍구씨의 2010년 책인 「지금 이 순간의 역사」도 좋은 책인 것 같다. 다음에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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