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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5

정체 불명의 피해자의 속마음을 밝히는 <건널목의 유령> 건널목의 유령 - 다카노 가즈아키(황금가지, 2023)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다카노 카즈아키 작가의 , 로부터 11년만에 나온 신작 . 은 법률 시스템을 헛점을 고발하며 사회파 스릴러 소설의 걸작 반열에 올랐습니다. 는 전세계를 무대로 엄청난 스테일의 이야기를 펼치며, 페이지 터너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명작이고요. 국내에 발간된 작가의 모든 소설을 재밌게 읽은 저로서는 이번 신작 은 쌍수 들고 환영한 책입니다. 주인공인 기자 마쓰다 노구치는 아내와 사별한 뒤 전국 일간지에서 여성지로 직장을 이동합니다. 하지만 그는 여성지의 취재환경과 문체에 적응하지 못합니다. 그는 여름이 시작되자 심령현상에 대한 기사를 쓰게 됩니다. 제보는 대부분 사람들의 착각이었지만, 시모키타자와역에서의 제보는 취재를 할수록 진짜 유.. 2023. 7. 24.
가타기리 주류점의 부업일지 - 도쿠나가 케이 (비채, 2016) 가타기리 주류점의 부업일지 도쿠나가 케이 지음, 홍은주 옮김/비채 오랜만에 읽는 일본 소설이다. 자의로 고른 책은 아니다. 독서 동호회에서 을 읽으려다가 너무 두껍다는 이유로 바뀌었다. 회장님이 교보문고에 돌아다니시다가 즉석해서 고른 책이다. 비채 출판사의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최신간이기도 하다. 직전에 나온 부터 찬찬히 읽어보려 했던 시리즈여서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야기는 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 무엇이든 배달한다는 모토를 가진 가타기리 주류점이 무대다. 원래는 술을 취급하는 곳이었는데, 아버지로부터 가게를 받은 아들은 돈 되는 일을 하나라도 늘이고자 물건 배달도 시작한다. 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지 모를 프롤로그로 시작해, 본편에서는 이상한 배달업무를 맡는다. 인기 절정 여자 아이돌에게 .. 2017. 2. 2.
퍼레이드 - 요시다 슈이치 퍼레이드 - 요시다 슈이치 지음, 권남희 옮김/은행나무 054. 청춘소설은 성장소설과 읽는 맛이 확연히 다르다. 아쉽게도 우리나라 소설 중에 정말 손에 꼽는 청춘, 성장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다. (작품이 없는 게 아니라 읽은 경험이 없을 뿐이다) 내 기준에선 성장소설은 서양이, 그리고 청춘소설은 일본이 강세를 보인다. 서양 성장소설은 전혀 겪어보지 못한 서양문화를 다룬다는 점에서 그렇고 일본 청춘소설은 이상하리만치 날라리 기운을 띄기 때문에 그렇다. 날라리 기운이란, 나쁜 뜻은 아니다. 서양에서 한참 히피문화가 떠돌았듯이 일본의 8, 90년대는 서양과의 많은 개방을 통해 다소 자유분방한 기운이 넘실거린다. 그무렵 우리나라는 한참 민주화를 위해 정권과 싸웠기 때문에 글에서 불타는 청춘은 조금 어두운 면이 .. 2012. 6. 23.
참 힘겹게 산다 - 고역열차 (니시무라 겐타) 고역열차 - 니시무라 겐타 지음, 양억관 옮김/다산책방 180여 쪽의 아주 짧은 책이고 제 생각도 항상 짧으니 감상도 아주 짧게 써보겠습니다. 능력이 달린다거나 귀찮아서 그러는 게 절대 아닙니다. 아마도요. 일본의 사소설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소설이나 수필이라는 형식을 떠나서 자기 이야기를 풀어내는 게 참 맘에 들거든요. 물론 장르상 한계도 있지만요. 제가 지향하는 글쓰기도 이런 분야랄까. 사실 이 책은 선물 받았는데 우연인지 필연인지 제게 꼭 맞는 책이 되었네요. 사소설이다보니 주인공은 작가의 이름(니시무라 겐타)을 본뜬 기타마치 간타입니다. 올해 19살의 건장한 청년으로, 본래라면 학교에 다녀야 할 나이입니다. 하지만 과거 아버지의 성범죄 때문에 사회에서 숨었고 어두침침한 성격에 사회의 따가운 시선 .. 2011.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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