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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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의 모험 - 제임스 워드 (어크로스, 2015)독서 이야기 2016.02.21 09:00
문구의 모험 - 제임스 워드 지음, 김병화 옮김/어크로스독후감을 쓰려다가 잡담로 선회2015-058. 온갖 문구류의 역사를 기술한 책이다. 단순한 역사의 나열임에도 한참 핫했던 이유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더러 문구도 좋아하기 때문이렸다. 적어도 난 그렇다. 책을 읽다가 괜찮은 구절이 나오면 포스트잇으로 표시를 해두고, 간단한 소감은 컴퓨터보다 노트에 볼펜으로 적는다. 때로는 어떤 필기도구가 맘에 드나 바꿔가며 시험한 적도 있다. 심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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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온기다 - 그래도 나는 당신이 달다 (변종모)독서 이야기 2013.05.24 14:35
그래도 나는 당신이 달다 - 변종모 글.사진/허밍버드048.공대생 유머.공대생은 인사로 이 세 마디를 한다. 과제 했냐? 저 여자 예쁘지 않냐? 밥 먹었냐?남자 이야기.나중에 밥이나 한 끼 먹자 해놓고 먹는 일이 없다.엄마 이야기.자식이 밥을 많이 먹어도 더 먹이고 싶다.회사 이야기.점심시간에 맛난 점심을 먹으면 계약성립이 수월해진다. 모두들 매일 밥을 먹는다. 모종의 이유로 안 먹기도 하지만 결국은 다른 형태로 어떻게든 먹는다. 배고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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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전체, 전체는 하나 - 완벽한 날들 (메리 올리버)독서 이야기 2013.04.27 00:44
완벽한 날들 - 메리 올리버 지음, 민승남 옮김/마음산책039. 우리에게 완벽이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나에겐 아무 걱정 없이 평온한 상태이다. 작년 여름, 계곡으로 피서를 가서 극강의 평온을 누리고 왔다. 도시는 35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서 해맬 때, 휴대전화 전파도 잡히지 않는 산골짜기는 시원한 바람이 조용히 흘렀다. 그늘에만 들어가면 시원해지는 유럽의 어느 도시처럼, 마당 한가운데 큰 나무 아래 그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