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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2011년 7월 10일 일요일 잡담 - 연수, 다녀왔습니다!

by 양손잡이™ 2011. 7. 11.



위대한 (-_-) 삼성그룹 인턴 그룹연수를 다녀왔다.
7월 4일부터 8일까지, 천안에서 4박 5일 동안 열심히 교육 받고 집으로 복귀.
지금은 내일 출근을 위해서 수원 고시원에 쳐박혀 있는 중.
아침 7시에 통근버스를 타야해서 5시 30분에는 일어나야 하는데 오랜만에 고성능(-_-) 컴퓨터를 붙잡은 기념으로 이 시간까지 이러고있다.

천안도 사실 시골이라고 느끼는데, 황량한 벌판들 사이의 길로 들어간다.
그리고 거기에 박혀있는 '연수원 12km'라는 표지판.
그러고보니 진행 선배님들이 밤에 야식을 배달시킬 수 없다는 게 문득 떠오른다.
시설은 신식이지만 확실히 위치 상으로는 오지다.
ucc 제작에 필요한 소품을 사러 갈 때 얼마나 힘들었을지는... 아니지, 어차피 차 타고 나갔을테니 별 거 없겠구나.

월요일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7시 30분까지 출석이 조금 불만이었지만 처음 보는 룸메와 인사도 나누고 12시에 일찍 잠이 들었다.
교육도 저번 주의 전자 입문 교육과 비슷하게 PPT를 이용한 강의가 주여서 힘들지 않았다.
첫번째 고비는 역시 화요일.
한국의 GDP 5만 불을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가 주제였다.
화요일 저녁에 과제를 내주고는 다음 날 오후 한 시까지 완성해서 발표하란다.
그리고 굳이 밤을 새지는 말란다.
뭐라는 거야, 흥칫뿡.
결국 기획팀은 새벽 3시 반까지 자지 못하고(나는 기획팀은 아니었지만 그냥 곁다리로 껴있었다) PPT 제작팀은 말 그대로 밤을 샜다.

최종 과제는 발표 주제를 가지고 5분짜리 ucc 만들기.
덕분에 목요일 밤은... 날밤을 깠다.
처음에 음향과 동영상 편집 담당이었는데 쓸데없이 녹음에 심혈을 기울이는 바람에 동영상 편집은 다른 조원에게 넘기게 되었다.
씻지도 못하고 제출 직전까지 고생하던 형의 모습을 보며 얼마나 죄송하던지.
내가 하지도 못할 거 괜히 깝쳤다가 이런 결과가 벌어졌다.
모두들 밤을 샜다.

여튼 ucc는 '우리만 즐거우면 됐지' 분위기였다.
우리가 생각했던 개그 포인트에서 아무도 웃지 않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영상미디어학과인 동생에게 우리의 작품을 보여주니 '핏'하고 웃는다.
제길.

금요일, 모두 강남역에서 회식.
하지만 다들 피곤에 쩔어 그리 오래 있지는 못했다.
집이 지방인 사람들도 있었고 말이다.
지하철에서 졸다가 종점까지 가는 바람에 아까운 택시비를 날려 먹었다.
제길.

자, 이제 새로운 한 주의 시작이다.
힘내자, 힘내자 이렇게 되뇌다보면 언젠간 할 수 있겠지.
모두 그런 마음으로, 다음을 기약하며.
오랜만에 쓰레기 같은 글 배출.
이보다 최악은 없다!


덧붙여.


앞으로 읽을 책들이다.
이만큼 읽을 수 있는 책이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입니다.
여러분, 웃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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