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지1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 김신지 (휴머니스트, 2021) 1. 읽든 안 읽든, 뭔가를 쓰고 남기는 데에 욕심이 많다. 그래서 여기저기 기웃대며 기록해보지만, 매번 실패할 따름이다. 내용이나 마음가짐이 아닌, 기록의 수단과 방식에 집중하기 때문일테다. 어떤 필기구가 좋을지, 이 노트 앱이 좋다더라 아니다 저게 좋다더라- 원천적인 ‘기록하고 싶은 마음’이 한켠에 쳐박혀 있으니 뭐가 될리가 없지. 2. 메모와 기록은 긴 글보다 부담감이 적다. 내게 긴 글이라고는 1천 자가 겨우 넘는 독서노트뿐이지만. 그나저나 메모와 기록은 뭐가 다를까.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그때그때 적어둔 메모가 한 알 한 알의 구슬이라면, 기록은 그것을 꿰는 일에 해당하니까요. 낱개의 메모보다는 한 가지 주제로 일관된 기록을 이어나가는 일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습니다. 생각의 편린을 짤막하게 남.. 2023. 3. 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