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다리를건널때1 우리가 다리를 건널 때 - 문지혁 (다산책방, 2022) 0. 2022년 김승옥 문학상 수상작품집에서 ‘우리가 다리를 건널 때’를 읽고 반했는데, 소설집이 있다는 걸 알고 냉큼 읽었다. 소설집 안의 단편들은 두 가지의 소재로 분류된다. 상실, 그리고 기록. 이번 독서노트는 문장을 길게 늘여놓기보다는 단편이 풍기는 분위기를 짤막하게 메모해본다. 1. 상실. ‘다이버’, ‘폭수’, ‘아일랜드’에서 아주 진하게 느껴지는 상실과 이별의 이야기들. 모두 아버지가 자식을 잃는 이야기다. 상실의 끝에는, 슬픔을 뒤따라 가거나(‘다이버’), 자기만의 세계에 갇히거나(‘폭수’), 슬픔에 동화되어버린다(‘아일랜드’). 소설의 끝에서 인물들은 슬픔을 이겨내는가 싶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결국 모두 새드엔딩이다. 2. 기록. ‘서재’와 ‘지구가 끝날 때까지 일곱 페이지’. 일반소설이.. 2023. 1. 3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