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1 하얼빈 - 김훈 (문학동네, 2022) 출간하자마자 책을 구입했다. 김훈, 안중근 - 이 두 이름에 눌려 이제야 폈다. 역사의 무거운 이야기인만큼 마음이 어둑해지는 걸 막으려고 짧게 끊어서 읽었다. 다들 알다시피 이 책은 일제 치하,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쏘아 죽인 이야기다. 역사는 다들 알테고, 결말은 바뀌지 않으니 내가 이 책을 읽고 느꼈던 점을 몇가지 남긴다. 정리가 안된 거친 스케치다. 1. 온통 무미건조함 김훈의 문체는 건조하기로 유명하다. 역시 그러하다. 실제로 하얼빈의 추운 기후가 느껴질 정도다. 무거운 역사이기에 더욱 그렇게 쓴 걸까 생각될 정도다. 문장과 인물 모두 과장이 없고 담담하다. 인물 간 대화만 보면 이게 남자인지 여자인지 노인인지 청년인지 구분할 수가 없다. 모든 인물이 평면적으로 그려진다. 은 .. 2022. 12. 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