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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찾아왔지만 많이 아쉬운 소설 - 제 3인류 (베르나르 베르베르) 제3인류 1 -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열린책들 102, 103. 짧게 쓴다. 후로 1년만에 돌아온, 프랑스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인기가 더 많다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우리가 최초의 인류가 아닌 두 번째 인류라는 설정이다. 프랑스 대통령은 과학자들과 합작하여 인류의 미래를 위해 생존능력을 위해 인류를 개조(?)하는데 피그미에게서는 작은 키를, 아마조네스에게서 여성 위주의 사회를 가져온다. 첫 번째와 우리처럼, 우리와 세 번째는 10배의 키 차이가 난다. 지구가 생명체라는 관점으로 중간중간 지구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또한 주술을 통해 과거의 첫 번째 인류의 이야기도 펼쳐진다. 1권까지만 해도 참 재밌게 읽었건만 2권부터는 흥미가 떨어진다. 페이지는 얼마 남지 않았는데 .. 2013. 11. 18.
성장과 발전의 인간적 대가에 대하여 - 안나와디의 아이들 (캐서린 부) 안나와디의 아이들 - 캐서린 부 지음, 강수정 옮김/반비 101. 인도라. 인도라면 세계 인구 2위의 나라, 카레, 영국, 유혈사태의 간디, 영화 '세 얼간이', 무한도전(…). 그렇게 많은 게 떠오르진 않는다. 기본적으로 동남아시아에 대한 관심은 유럽권이나 미국보다 당연히 적다. 인도에 대해 자세히 접한 건 거의 없고, 곽재구의 이나 이성규 감독의 다큐멘터리 '오래된 인력거'에서 릭샤를 접했다. '세 얼간이'나 뚜루뚜루뚜에서 풍기는 분위기는 코믹에 가까운데, 책과 다큐멘터리에서 접한 인도는 너무나 어두웠고, 그들이 삶은 처절했다. 1947년 독립 전후 인도는 농업국가였지만 50년대부터 공업화를 추진하면서 경제 발전에 박차를 가한다. 시장개방 및 경제자유화를 본격화하고 소외계층의 빈곤을 타파할 정책을 계.. 2013. 11. 7.
팔팔 뛰는 맥을 찾길 바라며 - 누구 (아사이 료) 누구 - 아사이 료 지음, 권남희 옮김/은행나무 100. 많은 이들이 개방형 SNS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떠나서 다시 폐쇄형 SNS로 회귀하고 있다. 타임라인의 홍수라고도 할 수 있는 트위터는 무의미한 팔로잉 때문에, 페이스북은 각종 광고로 뒤덮인 뉴스피드 때문에 인기가 식는다. 싸이월드 때부터 익히 알려진 허세나 자기 과시를 위한 미사여구로 뒤덮인 프로필 등 익명성이 가지는 문제는 그 무대가 어디든 횡행한다. 1989년생 어린 작가가 쓴 는 근래의 시각으로 익명성의 공간의 문제를 풀어내었다. 연극 동아리를 나와 그와는 정반대의 취업길을 택하려는 다쿠토, 밴드 출신의 고타로, 고타로의 옛 연인이자 유학파 미즈키, 미즈키의 친구 리카 등 취업을 앞두고 스터디를 하는 4명의 대학생과 주변 인물 사이에서 일어.. 2013. 10. 29.
문득, 책이 싫어졌을 때 - 책읽기 좋은 날 (이다혜) 책읽기 좋은 날 - 이다혜 지음/책읽는수요일 098. 책을 옆에 쌓고 한참 읽다 보면, 지독히도 책이 싫어질 때가 있다. 즐겨 읽는 장르소설도, 현실의 문제를 일깨워주는 사회과학서도, 존재 자체를 뒤흔드는 철학서도, 심지어 그림 가득한 만화책도 도무지 읽기 어렵다. 취미가 오직 독서와 영화감상밖에 없는 내게, 책읽기 싫은 '밤'은 최악의 시간이다. 책은 안 읽히지, 밖으로 훌쩍 나가 영화관에 쳐박혀 있기엔 영화관이 너무 멀지. (사실 나가기가 귀찮다) 글자 자체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 그런 날에는 무작정 자는 게 최고다. 하지만 사람은 쉬는 데 최적화되지 않았다. 짱구를 굴려야 마음이 조금 편해진다. 그럴 때면 머리를 식힐 겸 책에 관한 책(이후 책관책)을 읽는다. 이제 막 책을 읽기 시작하던 2009년에.. 2013.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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