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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셜록 홈즈 (Sherlock Holmes, 2009)

by 양손잡이™ 2011. 12. 23.


  21일에 개봉한 <셜록 홈즈 2>를 보려고 급하게 봤습니다. 긴 말을 쓰지는 않겠습니다.

  기존 '셜록 홈즈'의 이미지를 완벽히 파괴한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홈즈보다 뤼팽을 좋아했던 이유는, 그가 모험이나 스릴보다 추리만 한다는 게 싫어서였습니다. 그랬던 홈즈였는데 첫 장면부터 치고박더니 그 다음에는 방에 틀어박혀 폐인처럼 있지 않나…. 물론 영화 내내 보여주는 통찰력과 관찰력(사실 저주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만)은 원작 <셜록 홈즈>보다 더 극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단순히 보조자이자 이야기의 화자였던 왓슨 또한 제 역할에서 벗어나 정신병을 가진 홈즈(이건 분명합니다. 홈즈는 정신이상자에요)의 주치의로 등장, 같이 치고박고 합니다. 오히려 왓슨의 액션이 더 굵다는 게 아이러니. 결혼을 앞둔 왓슨, 그리고 하나밖에 없는 동료를 잃는 홈즈, 두 캐릭터의 좌충우돌 액션이었습니다. 확실히 캐릭터로 먹고 들어가는 영화임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깨방정 떠는 사랑스런 두 캐릭터~.

  이번 영화에서도 매력적인 여배우가 등장하는데요, 영화 내내 팜프파탈을 제대로 보여주시는 아이린 되겠습니다. 캐나다 출신의 레이첼 맥아덤즈(레이첼 맥아담스)가 연기를 했습니다. 깜짝 놀란 건 이 배우, 78년생이랍니다. 87년생이 아니라 78년생. 이 외모가 어딜 봐서 이모나이라는 건가. <미션 임파서블 4>에서도 그랬는데 이번에도 여배우를 바로 찾아보게 되는군요.

<홈즈를 사랑하면서도 번번이 그를 훼방놓는 아이린>


  사실 <셜록 홈즈>의 이름을 차용하고 있지만 소설과 영화의 공통분모는 홈즈의 관찰력과 추리력 뿐입니다. 그 외에는 그냥 아예 다른 이야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수사물? 노노, 수사를 조금, 아주 조-금 기본으로 한 액션물입니다. 그러니까 수사물로는 영 매력이 없다는 거지요. 영화 관람객으로서는 추리에 참여하지 못하기 때문에 상당히 불공평하지만 뭐, 원작 소설도 그런 면이 분명히 있으니 넘어가도록 하지요.

  원작을 완전히 파괴하는 설정은 상당히 흥미로웠지만 액션물로서 <셜록 홈즈>는 평이했던 것 같습니다. 상대와 싸우기 전에 자신과 상대의 행동을 할아버지의 명예를 걸고(으음? 뭔가 이상한데?) 예측이 슬로모션으로 나오는데 특이하기도 해서 괜찮게 봤어요. 글쎄요, 그 외에는 잘 모르겠네요.

  사람들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그렇게 좋아하는 이유도 알 수 있었고 <로맨틱 홀리데이>에 이어 본 주드 로도 정말 좋았습니다. 그럼 늦었지만 영화 예고편을 봐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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