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휘의 속삭임
저녁 어스름 때
하루가 끝나가는 저
시간의 움직임의
광휘.
없는 게 없어서
쓸쓸함도 씨앗들도
따로따로 한 우주인.
(광휘 중의 광휘인)
그 움직임에
시가 끼어들 수 있을까.
아픈 사람의 외로움을
남몰래 이쪽 눈물로 적실 때
그 스며드는 것이 혹시 시일까.
(외로움과 눈물의 광휘여)
그동안의 발자국들의 그림자가
고스란히 스며 있는 이 땅속
거기 어디 시는 가슴을 묻을 수 있을까.
(그림자와 가슴의 광휘!)
그동안의 숨결들
고스란히 퍼지고 바람 부는 하늘가
거기 어디서 시는 숨 쉴 수 있을까.
(숨결과 바람의 광휘여)
_정현종, 『광휘의 속삭임』(352)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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