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글쓰기 - 에세이나 수필 쓰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책이다. 타겟은 클릭을 유도하고 노출을 위한 글쓰기다. 속칭 잘 팔리는 글들이다. 포탈 메인에 떡 걸려서, 제목만 보고 클릭하고 싶게 만드는 그런 글들. 그렇다고 완전히 낚시성 글을 쓰라는 건 아니다. 글 안에는 정확하고 많은 정보가 들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조금만 읽는 게 힘들어도 뒤로가기를 누르는 세상이다. 리듬감과 생동감이 있는 글을 쓰는 방법을 전수해준다. 큰 영감을 받지는 않았다. 제목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
살벌한 세계에서 손가락 클릭의 간택을 받기 위한 실전 글쓰기 비기만 담았다. 분명, 이런 소리 하는 분들도 있을 게다. 이게 무슨 정통 글쓰기냐. 전문기자라면서 이런 글쓰기 방식이 말이 되냐고.
미안하지만, 말이 된다. 왜냐. 이게 먹히니깐. 정통 글쓰기 세계에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초간편, 초얍실, 초스피드의 모바일 글쓰기 방식에 수백만, 수억만의 엄지족들이 열광한다. 그래서 감히 조언 드린다. 고상한 글, 멋진 글, 무게감 있고 진중한 글 쓰고 싶은 분들은 이 책 절대로 사지 마시라고.
허접 콘텐츠로도 간편하게, 얍실하게, 초스피드로 100만 클릭을 달성하고픈 분들만 이 책 사시라고. 100만 클릭, 쫄지 마시라. 도전해보시라. 그리고 위풍당당하게, 뇌즙을 짜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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